개인 자금 9거래일 만에 1025억 원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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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투자미국장기국채펀드 시리즈 설정액이 3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국투자미국장기국채펀드 시리즈 설정액은 지난 21일 3063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8일 2038억 원을 기록하며 2000억 원을 돌파한 이후 9거래일 만에 개인 자금 1025억 원이 추가 유입됐다.

    같은 기간 미국 채권에 투자하는 국내 공모펀드(ETF 포함) 설정액은 6조7032억 원에서 6조8423억 원으로 1391억 원 늘었다. 미국 채권형 펀드 시장에 유입된 자금 73.69%가 한국투자미국장기국채펀드에서 발생한 셈이다.

    최근 글로벌 증시 조정을 비롯해 개인투자자들의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확대, 안전자산 선호 성향 증가, 고금리 자산 추구 등의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이 시리즈에 돈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미국장기국채펀드 시리즈는 지난 4월 판매를 시작했다. 기존 미국 장기채 관련 공모펀드와 달리 회사채 등 위험자산 없이 미국 장기국채만을 편입한 것이 특징이다.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잔존 만기 10년 이상의 미국 장기국채를 편입, 미국 기준금리 금리 하락 시 수익을 추구한다. 환헤지(H)형, 환노출(UH)형, 미국달러(USD)형으로 구성돼있다.

    시리즈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6.53%로 같은 기간 비교그룹(미국 채권형 공모펀드) 평균 수익률인 4.46%를 웃돌았다. 해당 시리즈의 설정 이후 평균 수익률은 5.50%다.

    책임운용역인 지원 한투운용 글로벌전략운용부 수석은 "다가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필두로 연준이 점진적 정책금리 정상화에 나설 것이라는 것이 시장 컨센서스"라며 "다만 최근 미국 장기채 금리는 올 연말까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일정 부분 반영하고 있어 급격한 하락보다는 점진적 하락세가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지 수석은 이어 "이 시리즈를 통해 투자할 경우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국채 이자를 안정적으로 수취하는 동시에 높은 금리에 재투자함으로써 복리 효과 극대화를 추구할 수 있다"라며 "향후 금리 하락 시 긴 듀레이션을 활용한 상대적으로 높은 시세 차익도 추가적으로 기대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