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글로컬대학위원회, 올해 본지정 평가 결과작년 10곳 이어 20곳으로 늘어…총 30곳 지정 예정학사제도 유연화하고, 산업체와 협업…해외 진출도 추진
  • ▲ 김중수 글로컬대학위원회 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 글로컬대학 본지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 김중수 글로컬대학위원회 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 글로컬대학 본지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고강도 구조개혁을 약속한 지방대에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2년차 사업대상으로 경북대와 한동대 등 10곳(대학 또는 연합체)이 선정됐다.

    김중수 교육부 글로컬대학위원회 위원장은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도 글로컬대학 본지정 선정 평가 결과 10개 단위 17개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글로컬대학 사업은 혁신과 대학-지역 간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을 이끌 30개 안팎의 비수도권 대학을 선정해 5년간 각 100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학령인구 감소와 인구 유출로 위기를 겪는 비수도권 대학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며, 지난해 먼저 10곳이 선정됐다.

    올해 본지정 평가를 통과한 글로컬대학 단위는 △건양대 △경북대 △국립목포대 △국립창원대·경남도립거창대·경남도립남해대·한국승강기대 △동아대·동서대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 △대구한의대 △원광대·원광보건대 △인제대 △한동대다.

    통합·연합을 염두에 두고 함께 신청한 학교들을 고려하면 모두 17개교다. 단독으로 지원해 선정된 대학이 6곳으로 가장 많았다.

    동아대·동서대,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학교·대전보건대 두 개 단위는 학과 등 기존 학사 조직은 그대로 두되 대학 운영체계를 통합하는 '연합' 유형이다.

    같은 사학법인 소속인 원광대·원광보건대는 글로컬대학에 선정되면서 통폐합을 추진하게 됐다.

    국립창원대·경남도립거창대·경남도립남해대도 국·도립 일반-전문대 통폐합에 나선다. 함께 참여한 한국승강기대는 통합된 대학과 연합해 운영하게 된다.

    이 중 인제대와 한동대는 지난해 예비지정까지 들었으나 탈락하고, 올해 재도전해 글로컬대학이 됐다.

    반면 순천향대, 연세대 미래(원주). 전남대는 예비지정 명단에 두 번이나 올랐으나 탈락했다. 이들 대학은 올해 평가 시작 시부터 예비지정이 된 것으로 받아들여졌으나 재도전하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올해 처음 예비 지정된 △경남대 △동명대·신라대(연합) △동신대·초당대·목포과학대(연합) △영남대·금오공대(연합) △울산과학대·연암공과대(연합) △충남대·한밭대(통합) 등도 고배를 마셨다.

    이들 7개 단위는 글로컬대학위원회가 교육부에 예비지정 지위를 부여하도록 권고한 만큼, 내년 평가에서 재도전할 때 본지정 평가만 준비하면 될 전망이다. 다만 지위 인정 여부는 공청회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평가 결과에 이의가 있는 대학은 9월6일까지 이의신청을 할 수 있으며, 최종 검토 결과는 9월 중순에 확정된다.

    교육부는 글로컬대학 사업과 함께 지자체 주도로 대학 지원 패러다임을 전환할 수 있도록 2025년부터 교육부의 대학 지원 권한을 지자체에 위임·이양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도 전면 시행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글로컬대학과 라이즈를 통해 대학이 지역을 살리고, 지역이 대학을 키우며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며 "대학은 비전과 계획을 이행해 성과를 창출하고, 지역이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