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간담회 개최, 퍼플렉시티와 상호 투자 진행서비스·기술협력 박차, 연내 PAA 베타 美 출시에이닷 유료화 모색, 국내 맞춤 AI검색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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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이 AI 유니콘기업 퍼플렉시티와 개발한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미국 시장에 내놓으며 글로벌 진출에 나선다.

    SK텔레콤은 4일 퍼플렉시티와 T타워에서 대화형 AI 검색엔진에 기반한 AI 에이전트 개발과 사업 추진 방향을 발표하는 공동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창업자 겸 대표는 직접 자사의 ‘대화형 AI 검색엔진’을 소개하며 SK텔레콤과 ▲상호 투자 ▲공동 마케팅 ▲에이닷과 글로벌향 ‘AI 에이전트’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기술 지원 등 협력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퍼플렉시티는 오픈AI 출신이 창업한 미국 AI 스타트업으로, 생성형 AI 기반의 대화형 검색엔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5월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발표한 챗봇 사용성 평가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하며 정확성과 신속성을 인정받았다.

    스리니바스 대표는 “한국 시장은 빠른 통신망과 인프라가 매력적인 나라로 특히, 한국 유저들은 AI 서비스 이용에 친숙하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한국 고객들은 AI로 사람처럼 대화하며 검색할 수 있는 혁신적인 검색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퍼플렉시티에 1000만 달러(약 134억원)를 투자한 데 이어, 퍼플렉시티도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SK텔레콤 자회사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이하 GAP)’에 투자할 예정이다. 양사간 상호 투자는 AI 사업과 서비스뿐 아니라 기술 협력까지 망라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GAP는 글로벌 AI 시장을 무대로 글로벌향 ‘AI 에이전트’(이하 PAA) 개발과 사업 추진에 주력하고 있다. SK텔레콤과 GAP는 연내 베타버전을 미국 시장에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PAA를 개발 중이며, 퍼플렉시티는 PAA의 검색 파트너로 협력한다.

    PAA는 이용자를 이해하고 사용자의 의도에 따라 가장 적합한 서비스를 연결해주는 ‘개인비서’ 서비스로, 다수의 LLM을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멀티LLM전략을 활용한다. 사용자의 요청이나 질문에 대해 다수의 LLM 후보군 중 검색 파트너를 연결하는 식이다.

    퍼플렉시티는 PAA의 답변 품질 향상을 위해 SK텔레콤에 범용 API가 아닌 Private API를 제공해 유저들이 더 많은 검색 정보나 출처를 풍성하게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 8월 26일 에이닷 전면 개편을 통해 기존 챗GPT, 클로드, 에이닷엑스 등 멀티 LLM과 함께 퍼플렉시티의 AI 검색엔진도 탑재했다. 에이닷을 지속 고도화하는 한편 이용 패턴과 사용량을 기반으로 충분한 가치를 느끼는 기능과 서비스에 대해서는 유료화도 고려할 계획이다.

    SKT는 에이닷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퍼플렉시티와 함께 한국에 최적화된 AI 검색엔진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국내 인터넷 검색 환경과 문화에 최적화된 검색으로 SKT는 한국어 데이터, 문화 컨텐츠 등을 제공하고 퍼플렉시티는 검색엔진의 파인튜닝 등을 맡아 AI 검색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한편, SK텔레콤 고객이면 누구나 모바일이나 PC 에서 퍼플렉시티가 제공중인 유료 검색 서비스 ‘퍼플렉시티 프로’를 1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퍼플렉시티 프로는 고급 검색과 이미지 업로드 기능을 지원한다. 검색 결과에 대한 출처를 제공해 환각현상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최근 AI의 급속한 발전이 글로벌 검색 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는 상황에서 퍼플렉시티와의 투자와 서비스 제휴는 AI 검색 경쟁력 제고로 AI생태계 주도권 확보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