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024년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자기매매 손익 감소·PF 충당금 적립금 확대 영향
  • 지난 2분기 국내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3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상승세 둔화로 자기매매손익이 줄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적립금이 확대된 영향이다. 

    6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4년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국내 증권사 60곳의 지난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7703억원으로 전분기(2조5052억원) 대비 29.3% 줄었다. 

    2분기 증권사 자기자본이익률은 2.0%로 전분기(2.9%)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주요 항목별로 살펴보면 이 기간 수수료 수익은 3조2211억원으로 전분기(3조 2177억원) 대비 0.1%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수탁수수료는 주식거래대금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1조6211억원) 대비 3.5% 감소한 1조5650억원으로 나타났다. 

    IB부문수수료는 8596억원으로 전분기(8611억원) 대비 0.2% 줄었다. 

    자산관리부문수수료는 투자일임수수료 증가 등으로 전분기(3022억원) 대비 16.7% 증가한 3528억원으로 나타났다. 

    2분기 증권사 자기매매손익은 2조9707억원으로 전분기(3조3506억원) 대비 11.3% 감소했다. 이는 증시 상승세 둔화 등으로 집합투자증권 평가이익이 축소되는 등 펀드관련손익이 감소한 데 주로 기인했다.

    증권사들의 2분기 판매관리비는 3조366억원으로 전분기(3조 476억원)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재무 현황을 살펴보면 6월말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734조4000억원으로, 지난 3월말(722조5000억원) 대비 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총액은 646조7000억원으로, 3월말(636조5000억원) 대비 1.6% 늘었다.

    6월 기준 60곳 증권사의 자기자본은 87조6000억원으로, 3월말(86조1000억원) 대비 1.7% 증가했다.

    증권사 평균 순자본비율은 6월 기준 759.0%로 3월말(728.5%) 대비 30.5%포인트 증가했다.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6월 기준 646.2%로 3월말(650.9%) 대비 4.7%포인트 감소했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등 대형 증권사는 영업부문 전반에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지만 일부 중소형 증권사는 부동산PF에 편중된 사업구조 등으로 부진한 수익성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양극화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금감원은 하반기 글로벌 거시변수 불확실성, 부동산PF 부실 사업장 구조조정 등 대내외 금융시장 잠재 리스크가 상존하는 만큼 증권사 수익성 및 건전성 악화 가능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아울러 고위험 익스포저에 대한 선제적인 손실 흡수 능력 확충 및 적극적인 부실자산 정리 등을 지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