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사상 첫 중간배당…주당 3000원·총 577억 규모

한국거래소가 설립 이래 사상 첫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한국거래소는 10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주당 3000원의 중간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총 규모는 577억 원이다.

이번 중간배당은 거래소 설립 이후 처음으로 실시하는 것이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주관하는 거래소가 주주환원에 앞장섬으로써 주주 친화적인 기업문화 정착에 기여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법인의 중간·분기배당 건수 및 금액은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 현대차 및 금융지주사 등 대표 상장법인은 주주친화적 경영을 위해 중간·분기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상장법인의 배당 건수와 금액은 ▲2019년 50건‧3조8000억 원 ▲2020년 46건‧2조9000억 원, ▲2021년 61건‧4조7000억 원, ▲2022년 77건‧5조3000억 원, ▲2023년 79건‧5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소도 마찬가지로 주당 배당금이 ▲2019년 2601원 ▲2020년 3600원 ▲2021년 5000원 ▲2022년 5000원 ▲2023년 5621원 등으로 지속해서 늘었다. 거래소는 주당 배당금과 배당률이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주 친화적인 배당정책을 지속하고, 더 많은 기업들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