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2주째 축소 … "관망심리 견고"

서울 아파트값이 2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오름폭은 2주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및 수도권 집값도 오름폭이 축소되며 가격상승세가 일부 주춤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넷째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오르며 전주 0.05%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은 0.11%에서 0.09%, 서울은 0.16%에서 0.12%로 오름폭이 축소됐다.

서울에선 서초구 집값 상승폭이 0.23%로 가장 컸고 △강남구 0.21% △용산·광진구 0.19% △마포구 0.18% △송파구 0.17% △서대문구 0.16% 등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원 측은 "추석연휴와 가계대출 규제 등 영향으로 거래가 전반적으로 주춤해졌다"며 "그동안 가격상승폭이 컸던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인 관망심리가 견고해지면서 전주대비 상승세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인천은 0.06%에서 0.05%, 경기는 0.09%에서 0.08%로 상승폭이 줄었다.

경기지역은 △하남시 0.19% △과천시 0.18% △성남시 수정구 0.16% △성남시 분당구 0.16% △화성시 0.15% 등 지역 상승폭이 컸다.

반면 이천시(-0.05%), 부천시 오정구(-0.02%) 등은 하락했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에서 -0.01%로 하락폭이 줄었다.

5대광역시도 -0.03%에서 -0.02%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다만 광주는 -0.01%에서 -0.02%로 하락폭이 커졌다. 

세종은 -0.04%에서 보합(0.00%) 전환됐다. 8개도는 전주에 이어 보합을 유지했다.

전세가격도 상승폭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5% 오르며 전주 0.06%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은 0.12%에서 0.11%, 서울은 0.12%에서 0.10%로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에선 중구 가격오름폭이 0.19%로 가장 높았고 △성동구 0.18% △강남구 0.16% △중랑·서대문구 0.15% △노원·영등포구 0.14% △구로구 0.11% 등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원 측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 중심으로 임차수요가 몰리면서 매물·거래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전셋값 상승 피로감에 일부단지 거래가 주춤해지면서 서울 전체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인천과 경기는 전주에 이어 각각 0.19%, 0.10% 상승폭을 유지했다.

경기지역에선 성남시 수정구 전세가격 오름폭이 0.25%로 가장 높았고 △시흥시 0.24% △안산시 단원구·남양주시 0.20%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안성시는 -0.03%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방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보합에서 -0.01%로 하락전환했다.

5대광역시는 -0.01% 하락세를 유지했다.

대구는 -0.05%에서 -0.07%로 하락폭이 커진 반면 대전은 -0.04%에서 -0.02%로 줄었다.

8개도는 전주 보합에서 -0.01%로 하락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