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지폐로 국제광고제 석권…금융권 최초 5관왕 타이틀각종 시행착오 거쳐…굿즈 확장해 2년 연속 '최초' 지위 지켜
  • ▲ 박준석 하나은행 미디어마케팅팀 팀장 ⓒ서성진 기자
    ▲ 박준석 하나은행 미디어마케팅팀 팀장 ⓒ서성진 기자
    "시장에서 최초 타이틀을 획득한 브랜드들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대중에게 심플한 카테고리의 대명사로 기억된다는 것입니다."

    박준석 하나은행 미디어마케팅팀 팀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시네큐브에서 열린 '칸 라이언즈 서울 2024'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준석 팀장은 하나은행 미디어마케팅팀에서 개발한 폐지폐를 활용한 이슈 굿즈 캠페인인 '머니드림'을 주도한 인물이다. 해당 캠페인은 지난 2022년부터 현재까지 금융권 최초로 5관왕 타이틀을 획득해 주목을 받았다. 

    해당 캠페인은 금융권 최초로 2024 에피 어워드 코리아(Effie Award Korea)에서 다수의 본상을 수상하고, 세계적인 디자인 공모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와 글로벌 디지털 영상 광고제인 '유튜브 웍스 어워드(YouTube Works Award)' 등에서 수상했다.

    특히 버려진 지폐를 재활용해 만든 '머니드림 베개'는 국내외 전반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머니드림 베개는 버려지는 폐지폐를 베개 충전재로 재활용한 친환경 베개다. 재물운의 상징인 은행 달력처럼 머니드림 베개를 사용하면 베개 속 가득한 돈 기운을 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금융'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돈이라는 점에 착안, 고객들에게 직관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소재로 지폐를 선택한 것이다.

    박 팀장은 "5만 원권 100장의 폐지폐와 친환경 소재를 결합해 베개 충전재로 사용하고, 베개 커버와 포장지까지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제작했다"라며 "손님 입장에서는 베개를 이용하는 것만으로 환경 보호에 동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머니드림 배게의 성공을 필두로 ▲1만 원짜리 폐지폐 300장을 잘라서 넣은 돈방석 ▲5만 원짜리 폐지폐 40장을 압축해 만든 씨드머니 ▲폐지폐 100장을 쌓아서 만든 시계 등을 제작해 대중들의 호응을 얻었다.
  • ▲ 박준석 하나은행 미디어마케팅팀 팀장 ⓒ서성진 기자
    ▲ 박준석 하나은행 미디어마케팅팀 팀장 ⓒ서성진 기자
    박 팀장은 머니드림 캠페인의 성공 요인으로 대중이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최초상기도(TOM‧Top of Mind)를 꼽았다. 

    박 팀장은 "기성품을 활용하는 굿즈보단 세상에 없던 굿즈를 개발해야 한다"라며 "업의 본질에 가장 근접한 오리지널 재료를 활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최초의 타이틀을 획득하려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이슈에 동참해야 한다"라며 "한번 이슈로 안주하기보단 핵심 컨셉을 잇는 새로운 굿즈로 확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대중들이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특이점이 존재해야 한다고 했다.

    박 팀장은 "굿즈 디자인에 대중이 1초 만에 파악할 수 있는 포인트를 창조해야 한다"라며 "이와 더불어 스타 모델을 활용한 영상보다 대중이 굿즈를 받고 공감하는 캠페인 영상을 제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벤트에 들어오게끔 만드는 자극형 비주얼 자산을 개발해야 한다"라며 "진성 입소문을 낼 수 있는 채널을 구축해 홍보하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하나은행은 손님들이 24시간 소중한 시간을 더욱더 값지게 보낼 수 있도록 앞으로도 머니드림 굿즈를 기획‧제작하고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