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구겐하임 글로벌 파트너십' 소개신진 아티스트 발굴…10만달러 수여적합성·동시대성·상호발전 고려해야
  • ▲ 박설희 LG 브랜드담당 수석전문위원이 '칸 라이언즈 서울 2024'에서 강연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박설희 LG 브랜드담당 수석전문위원이 '칸 라이언즈 서울 2024'에서 강연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브랜드 프로듀싱을 구상중이라면 적합성과 동시대성, 상호발전 등 세가지 측면을 꼭 고려해야 합니다."

    박설희 LG 브랜드담당 수석전문위원은 26일 서울 광화문 시네큐브에서 열린 '칸 라이언즈 서울 2024' 연사로 참석해 '컬래버레이션&파트너십 : LG 구겐하임 예술&기술 이니셔티브'를 주제로 강연했다.

    박 수석은  'LG-구겐하임 글로벌 파트너십(아트 앤 테크놀로지 이니셔티브)' 사례를 통해 협력·융합 기반 브랜딩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세상을 바꾸는 기술혁신들은 창의적인 사고와 부단한 실험, 그리고 실패로부터 배우면서 다시 실험에 임하는 끈기 등으로 만들어왔다"며 "시대를 풍미하는 예술작품들도 그 이면엔 대단한 비전과 실험정신, 반복과 변주, 그리고 지구력이 있다"고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기술리더인 LG와 국제예술계를 이끄는 대표기관인 구겐하임 미술관이 머리를 맞대고 디지털시대 창조성을 함께 파고들어 보자면서 해당 파트너십을 설계했다"며 "양측은 기술이 인류 역사 그 어느때보다도 창의성 발현을 돕고 사회상을 반영하는 동시에 독특한 경험 매개가 된다는 점에 기업으로서 예술기관으로서 공감했다"고 말했다.

    박 수석에 따르면 LG와 구겐하임은 서로간 역량이 상호기여하고 양측 모두에게 의미를 가지는 방향으로 발의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LG-구겐하임 어워드'를 제정해 젊은 신진 아티스트를 지원하고 있다. 이전까지 스폰서와 미술관 이름을 나란히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워드는 매년 기술혁신을 활용해 작품활동을 하는 아티스트를 선정, 트로피와 10만달러 상금을 지원하고 있다.

    어워드 외에도 아트메이킹, 마케팅 커뮤케이션 등을 통해 양측간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 ▲ 박설희 LG 브랜드담당 수석전문위원이 '칸 라이언즈 서울 2024'에서 강연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구겐하임은 기술기반으로 활발한 예술활동을 하는 신진 아티스트를 매년 선발하고, LG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같은 독자기술력을 활용해 이들이 창조적 시도를 할 기회를 마련해주고 있다.

    박 수석은 "우리의 파트너십은 서로의 본업과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방식으로 디지털시대 창조성을 탐구하는데 의의가 있다"며 "파트너십을 운영하면서 해당활동이 LG 브랜드에 대한 고객인식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측정한 결과 매력적·혁신적·창의적 이미지 속성에 큰 변화가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LG는 왜 구겐하임을 파트너로 선정했을까. 그 배경엔 글로벌 마인드셋이 있다.

    박 수석은 "LG는 전세계에서 정말 셀수 없이 다양한 커뮤니티와 함께하는 기업으로서 파트너기관의 글로벌 연구인프라와 글로벌시야를 중요한 요건으로 봤다"고 강조했다.

    현재 세계 대륙 4개 도시에 거점을 가진 예술기관은 구겐하임이 유일하다.

    이에 LG 파트너십 조건협의회에선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구겐하임 뮤지엄에 무료입장할 수 있도로 하는 협의도 진행됐다.

    그는 "이같은 조치는 임직원들의 심미적 지능 향상에 도움될 수 있다"며 "고객에게 기능적 유용성과 만족이상 감동·즐거움을 줄려면 심미지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브랜드 문화프로듀싱을 구상할 때 고려해야할 세가지 요소로 △적합성 △동시대성 △상호발전을 꼽았다. 

    박 수석은 "적합성을 위해 브랜드 정체성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활동을 찾아야 한다"며 "예컨대 환경친화적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라면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작품활동을 하는 아티스트들을 후원하는게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사회적·문화적 맥락을 반영하려면 프로젝트를 설계해야 한다"며 "문화예술을 활용한 브랜드 프로모션은 일방향 후원을 너머 양측 모두 성장가능한 여지를 둘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