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 브라질, 투표의 중요성 알리고 투표 장려하기 위해 캠페인 기획투표 증명서 내면 감자튀김 또는 양파링 무료 제공… 수천 명의 소비자들 몰려사회적 책임 다하는 버거킹의 공익적 가치 자연스럽게 브랜드에 결합데이비드 상파울루(DAVID São Paulo) 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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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패스트푸드 브랜드 버거킹(Burger King)이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시민들의 표를 사겠다는 이색 제안을 내놨다.11일 업계에 따르면 버거킹 브라질은 지난 10월 6일 열린 브라질 지방선거를 맞아 투표를 완료한 고객들에게 감자튀김과 양파링을 무료로 제공하는 'comprar seu voto(Buy your vote, 당신의 표를 삽니다)' 캠페인을 펼쳤다.버거킹 브라질에 따르면 투표는 국민의 의무이자 권리임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내에서 가장 최근에 실시된 지난 2022년 선거에서 약 3100만 명이 투표를 하지 않아 기권율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버거킹 브라질은 국민들에게 투표의 중요성을 알리고 투표를 장려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이 캠페인의 메시지는 단순하면서도 확실하다. 10월 6일 실시된 지방 선거가 끝난 뒤 10월 7일 버거킹 매장에서 투표 증명서를 보여준 사람들에게 감자튀김과 양파링 중 하나를 무료로 제공한 것. 버거킹은 시민들의 투표 증명서를 감자튀김과 양파링으로 구매한 셈이다.버거킹 브라질은 이번 캠페인을 홍보하기 위해 10월 2일부터 7일까지 브라질에서 대대적으로 TV 광고와 옥외광고(OOH)를 집행했다. 또한 브라질 내 약 700개의 버거킹 매장이 이번 캠페인에 동참했다.그 결과, 프로모션이 진행된 10월 7일 버거킹 브라질 매장엔 투표를 마친 수천 명의 사람들이 방문해 버거킹이 무료로 제공하는 메뉴를 즐기는 즐거움을 맛보게 됐다.
- 전자 투표 시스템을 사용하는 브라질의 선거는 세계에서 가장 진보한 방식으로 불린다. 선거 개표는 선거 당일에 완료되고, 투표가 끝난 후 몇 시간 이내에 결과까지 발표되는 빠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유권자들은 전자 투표기를 사용해 신속하고 안전하게 투표를 마칠 수 있으며, 투표를 끝낸 후에는 이를 증명하는 영수증 형태의 투표 증명서를 받게 된다. 버거킹은 이와 같은 브라질만의 특수한 선거 시스템을 마케팅에 적극 반영한 크리에이티비티를 선보인 것이다.브라질 내 버거킹과 파파이스를 운영하는 외식 업체 잼프(ZAMP)의 이고르 푸가(Igor Puga) 마케팅 부사장은 "이번 캠페인은 유머 중심의 브랜드 활동으로 인해 그간 눈에 띄지 않았던 버거킹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는 재밌으면서도 독특한 캠페인"이라며 "오늘날 가장 중요한 주제 중 하나인 투표에 소비자들을 참여시키는 동시에 모든 고객들의 시민 의식을 장려하는 것이 이번 캠페인의 목표"라고 설명했다.버거킹의 이번 캠페인은 유머와 재미를 잃지 않으면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버거킹의 공익적 가치를 자연스럽게 브랜드에 결합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지방 선거라는 국가적 이슈를 마케팅 요소로 활용해 유권자들을 버거킹 매장으로 끌어들인것은 물론, 투표의 중요성을 상기시키고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인 행동을 촉구했다는 점에서 호평 받고 있다. 이 캠페인은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데이비드 상파울루(DAVID São Paulo)가 대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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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버거킹 브라질은 데이비드 상파울루와 함께 지난 2018년 '블랭크 와퍼(Blank Whopper)', 2022년 '버거킹 선거(Burger King Elections)' 캠페인 등 선거를 주제로 한 광고 캠페인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투표를 독려하는 브랜드 메시지를 꾸준히 전달하고 있다.'블랭크 와퍼' 캠페인은 고객들에게 속재료가 들어있지 않은 와퍼를 제공함으로써 기권표(Blank Vote)에 대한 상징적인 메시지를 제공했다. 브라질 대선 당시 기권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기획된 이 광고는, 투표를 포기하거나 기권할 경우 우리가 누릴 수 있는 혜택이 사라진다는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보여줬다. '버거킹 선거' 캠페인은 젊은 유권자들이 TV 리얼리티 쇼에서 진행하는 투표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사실에 착안해 정치와 관련된 선거 투표 역시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투표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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