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AID 30+ 프로젝트' 발표AI·디지털 선도대학 100개교 육성내년, 'AID 커리어점프 패스' 신설디지털 역량 관련 '국가 인증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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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30대 이상 성인의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 강화와 재·향상교육을 돕기 위해 선도대학 100곳을 육성해 디지털 학습을 지원하기로 했다.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8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마치고 'AID 30+ 프로젝트'를 발표했다.이 방안은 30대 이상 성인의 AI·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재교육·향상교육 지원 확대 정책 패키지다.정부는 한국의 디지털 경쟁력이 인프라 측면에서는 세계 최고지만, 사람들이 기술을 활용하는 측면에서는 다소 뒤떨어진다고 보고 이번 방안을 내놨다.내년 'AID 커리어점프 패스'를 신설하고 성인 1만명에게 연 35만원 평생교육 강좌 쿠폰을 준다.교육부 산하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기존 '평생교육이용권' 운영 분야를 확대하는 것으로, 전국 1700여개 평생교육기관 등을 찾아 관련 강좌를 수강할 수 있다.당국은 각 평생교육기관에 '생애별·수준별 디지털 역량 교육과정 예시안'을 제공하고 강좌 설계를 돕는다.예를 들어 실무자인 30대에게는 데이터 분석, 시각화, 디지털 마케팅 등 '직무 효율성 향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40대 중간 관리자에겐 데이터를 분석해 전략을 수립하고, 고급 관리자 격인 50대에게는 조직 운영 등 리더십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는 구상이다.정부는 AID 커리어점프 패스 재원을 국고와 지방비로 마련해 약 32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바뀔 수 있다.패스 수혜자 1만명 선정 기준은 아직 검토 중이다.최창익 교육부 평생직업교육정책관은 "잠정적으로는 저소득층을 20~30% 등 일정 비율로 배정하고 나머지는 일반 국민에 배정할 방침"이라며 "국가평생교육진흥원과 협의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정부는 대학 100곳을 'AID 선도대학'으로 지정해 분야별 성인 맞춤형 평생교육을 운영하도록 한다.△가칭 'AID 30+ 집중캠프'(20개교) △디지털 전환 중점 전문대(30개교) △AID 관련 온라인·온오프라인 강좌 운영 지원(40개교) △디지털 혁신 사이버대(10개교) 등 유형별로 국고를 투입한다.이 중 새로 도입되는 'AID 30+ 집중캠프'에 뽑힌 대학은 3040 성인학습자를 대상으로 평일 저녁이나 주말 시간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문제해결력 등 실무 능력을 배양하는 강좌를 운영하게 된다.정부는 또 대학의 평생교육 기능도 대폭 강화한다.고등교육법 개정을 추전해 대학의 역할로 '평생교육 진흥'을 명시하고, 지방대 시간제등록제 선발 인원을 기존 입학정원 10%에서 30%로 늘리는 등 보다 심화된 평생교육을 받길 희망하는 신입생 유치를 돕는다.아울러 평생교육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지원한다.평생학습 통합 플랫폼인 '온국민평생배움터(www.all.go.kr)'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 학습자가 맞춤형 학습 경로를 추천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한다.학습자가 평생 들은 평생교육 강좌 이수 이력을 관리할 수 있는 '평생학습계좌'를 모든 대학생이 갖도록 유도해 관심을 키운다. 대학 진로·취업센터에서 학생들에게 졸업 전 계좌를 만들게 안내한다는 계획이다.평생교육기관에서 운영하는 학점은행제, 독학학위제(독학사) 제도의 허들도 낮춘다. 디지털 분야 단기·집중학습을 위한 소단위 전공과정(12학점)을 도입한다.학점은행제 학위 취득 기준학점도 전문학사는 80에서 75학점, 학사는 140에서 130학점으로 각각 낮춘다.정부는 디지털 역량 관련 '국가 진단인증 체계'도 도입한다. 교육부 디지털 문해능력조사, 과기정통부 디지털 역량진단을 하나로 합쳐 '한국형 디지털 역량 인증체계'를 만들고, 공신력을 확보해 인증을 얻으면 취업에도 일종의 '스펙'으로 쓰도록 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