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30원 가까이 급락 … 2년5개월 만 최대 낙폭글로벌 관세 전쟁 따른 경기침체 우려 영향전문가 “추경 편성 규모, 향후 관전 포인트”트럼프 상호관세 9일부터 시행 … 협상 여지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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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초반으로 급락했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인용을 결정하면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변화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과 대선 국면 돌입, 컨트롤타워 부재 장기화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2.9원 내린 1434.1원에 마감했다.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67.0원)보다 16.5원 내린 1450.5원에 출발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448.5원으로까지 떨어졌다. 이후 소폭 반등해 1450원대에서 등락하다가 탄핵 심판을 앞두고 1430원대까지 떨어졌다.결국 원·달러 환율은 이날 단숨에 30원 이상 급락하며 1430원대에 마감했다. 이는 2년 5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이다.헌재는 이날 오전 11시22분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탄핵심판 선고 주문을 읽었다. 파면의 효력이 즉시 발생하며 이를 기점으로 윤 대통령은 직위를 잃었다. 이에 오는 6월3일까지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지난해 12월부터 비상계엄 영향으로 정국 불안이 확산되자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 후반대에서 등락했다. 최근에는 1470원대까지 치솟으며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3월13일(1483.5원)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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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호관세 충격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전날(3일)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상호관세를 발표했다. 한국의 상호관세율은 25%로 확정됐다.미국의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을 동시에 유발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고조에 달하면서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대규모 관세 부과로 세계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이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도 102대로 주저앉았다.시장에서는 윤 대통령의 탄핵 인용으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다소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말레이시아 은행인 메이뱅크의 숀 림 외환 스트래티지스트는 "12월 계엄령에 대한 헌재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꽤 시간이 오래 걸렸다는 사실이 그동안 원화를 짓눌러왔다"며 "신뢰 문제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시장은 탄핵 인용을 정치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1430원 선 하향 이탈 여부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헌재의 대통령 탄핵 인용으로 달러·원 환율이 1400원 초반대로 하향 안정될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향후 관전 포인트는 추가경정예산(추경) 규모"라고 짚었다.한편 일각에서는 추후 환율이 오를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민주당은 30조원대의 추경을 지속 강조하고 있는 반면 정부가 공식화한 ‘필수 추경’ 규모는 10조원으로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추경 예산안 규모가 확대될 경우 원화 약세가 이어지며 환율이 오르게 되기 때문이다.트럼프 관세 정책도 여전히 외환시장에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미국 정부는 상호관세를 오는 9일부터 부과할 예정으로 상호관세 관련 무역 상대국들에 협상 여지를 남겨둔 상황이다.금융권 관계자는 “일부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환율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아직 오는 6월 대선 등을 앞두고 있어 2분기까지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