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220억 받고도 높은 연체율 유지한 곳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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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과 수협 단위 조합의 대출 연체율이 최고 38%로 치솟은 가운데 농협중앙회와 수협중앙회가 최근 5년간 부실 우려 조합에 500억원에 가까운 보조금을 지급한 사실이 지적됐다.1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협중앙회와 수협중앙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부실이 우려되는 조합에 지난 2019년부터 지난달까지 보조금 366억원을 지급했다. 같은 기간 수협중앙회가 지급한 보조금은 131억원이다.농협과 수협중앙회가 지난 5년간 지급한 지원금을 더하면 497억원에 이른다.그동안 단위 조합의 부실은 오히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의원에 따르면 농협 조합 중 한 곳은 5년간 9차례에 걸쳐 전체 보조금의 45%에 달하는 224억3700만원을 지원받았으나 여전히 높은 연체율을 보였다.수협의 한 단위 조합도 총 42억12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았으나 올해 결손금은 2019년 대비 220억원 증가했다.지난 6월말 기준 농협의 단위 조합 대출 잔액은 348조5498억원이다. 수협 단위 조합의 경우는 34조1603억원이다.연체율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농협 1111개 단위 조합 평균 연체율은 2021년 0.88%에서 지난 6월말 3.81%로 급증했다.전체 단위 조합 중 72곳(6.48%)의 연체율은 10%를 웃돈다. 가장 심한 곳은 연체율이 37.61%를 기록했다.수협 단위 조합의 평균 연체율은 2021년 1.64%에서 올 6월말 6.08%로 올랐다. 연체율 10%를 넘는 단위 조합은 9곳이다.윤 의원은 "단위 조합의 부실은 농협·수협중앙회에도 책임이 있다"며 "자구 노력이 없고 지원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판단되는 조합은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엄격히 제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여신 건전성 악화에 따른 피해는 조합원에게 돌아가는 만큼 농협·수협중앙회는 지도·감독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