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자회사 지분 활용美 LCLA, 인니 LCI 유상증자차입금 축소, 비효율자산 매각기초화학 비중 낮추기 돌입
  • ▲ 롯데케미칼 대산공장ⓒ롯데케미칼
    ▲ 롯데케미칼 대산공장ⓒ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해외 자회사 지분을 활용해 1조4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중국발 공급과잉에 취약한 기초화학 부문을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을 줄여 사업 리스크를 줄이고, 동시에 현금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24일 롯데케미칼은 미국 내 에틸렌글리콜(EG) 생산 법인인 LCLA(롯데케미칼 루이지애나 LLC)의 유상증자 지분 40%를 활용해 약 6600억원을 연내 조달, 차입금을 축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롯데케미칼은 추가로 인도네시아 LCI(PT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의 지분을 활용해 내년 중 7000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LCI는 에틸렌 100만톤 생산 규모의 석유화학 공장 건설을 위해 2016년 설립된 회사로, 내년 중 상업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자금 조달을 위해 롯데케미칼은 국내 대형증권사와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을 체결한다.

    석유화학 업황 둔화에 롯데케미칼은 비효율 자산 매각과 전략적 사업 철수 등으로 기초화학 산업 비중을 줄이는 자산 경량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기초화학 부문은 에셋 라이트와 운영 효율 극대화를 통해 캐시카우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030년까지 30% 이하로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