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시절, 박철언 구속 '기개'"盧 비자금 후손에 귀속되선 안 돼"상고심 속행… 범죄수익 환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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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과 관련, "마치 이완용 후손의 재산 환수 소송을 보는 듯 하다"고 비판했다.홍 시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인의 불법자금이 기업에 유입되어 30여년 후에 1조원이상 불어 났다고 해서 그 돈이 국가에 환수 되지 않고 후손에 귀속되는게 정의에 맞는가"라며 "아무리 불륜을 응징하는 재판이지만 그건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이는 최 회장의 이혼소송에서 재판부가 1조3808억원의 재산분할을 명령한 판결을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 항소심 재판부는 노 관장의 부친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300억원이 SK그룹으로 유입돼 성장의 토대가 됐다고 봤다.재판 당시 노 관장 측은 모친인 김옥숙 여사가 1998년~1999년 작성한 메모를 제출했고, 재판부는 이를 증거로 받아들였다. 메모에는 노 전 대통령 동생인 노재우 등 몇명의 이름과 200~300억원이란 숫자가 등장한다. 이 중 선경(SK의 전신) 옆에는 300억원이라고 써있다.이를 두고 정치권과 시민단체에서는 노 전 대통령 일가의 비자금은 범죄수익임으로 환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홍 시장은 과거 검사 시절 슬롯머신 사건을 수사해 '6공 황태자'로 불린 박철언 전 장관을 구속시키며 이름을 날렸다. 박 전 장관은 김옥숙 여사의 고종사촌이다.최 회장 측은 항소심 재판부가 재산분할 산정에서 중대한 오류를 저질렀다며 상고했고, 대법원은 곧 심리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