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앞으로 다가온 美 대선, 여전히 안갯속경합주 해리스 4곳, 트럼프 1곳 우위, 2곳 동률 다우 퇴출 인텔 급락, 편입 엔비디아 장중 한 때 시총 1위 등극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두고 불확실성이 고조되며 관망세가 커진 모습이다. 

    4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7.59포인트(-0.61%) 내린 4만1794.6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11포인트(-0.28%) 하락하며 5712.69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59.93포인트(-0.33%) 내린 1만8179.98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4일) 시장은 주요 경제지표 부재 속 미 대선을 하루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초박빙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날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일까지 경합주 7곳의 유권자 7879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해리스 부통령은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 조지아 등 4곳에서 지지율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펜실베이니아, 미시간에서는 두 후보가 동률을 기록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 한 곳에서만 해리스 부통령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난다. 

    다만, 모든 지역에서 오차범위 내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여전히 선거 결과는 안갯속이다. 특히 최대 경합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양 후보가 동률을 이루고 있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개표 지연 사태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하루 뒤 투표가 모두 종료되고도 지난 2020 대선 때 같은 개표 지연 사태가 다시 발생할 경우, 미국 증시와 국채시장 모두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양 당 가운데 어느 당이 의회의 다수당이 되느냐도 관건이다. 양당이 상·하원을 나눠 갖게 되면 현 상태 유지에 따라 시장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반면 민주·공화당 중 어느 한쪽이 상·하원 다수당을 모두 차지하면 정부 지출이나 감세 정책 등의 대대적 변화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이와 별개로 시장은 경제지표 부재 속 주요 기업들의 개별종목 이슈에 주목했다. 

    전 거래일 마감 후 다우지수 편입이 결정된 엔비디아는 0.48% 상승 마감하며 장중 한 때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엔비디아는 오는 8일부터 인텔을 대신해 다우지수 구성종목에 합류한다. 

    반면, 25년 만에 다우지수에서 퇴출된 인텔은 2.93% 하락 마감했다.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318%, 4.501%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179%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달 미국의 0.25% 금리 인하 확률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금리 인하 확률은 95.8%, 금리 동결 확률은 4.2%를 기록했다. 12월 기준 기준금리를 0.50%까지 인하 확률은 81.1%를 반영하며 전 거래일 대비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94% 상승한 배럴당 71.53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이날부터 미국의 일광시간절약제(서머타임)가 해제됐다. 이로인해 뉴욕증시 마감 시간도 한국 시간으로 기존 오전 5시에서 오전 6시로 1시간 늦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