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前대표, 정계 복귀 가능성 언급덕성우·덕성·대상홀딩스우·대상홀딩스 강세이재명 민주당 대표 테마주는 파란불
  •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지난해 12월 16일 오전 국회에서 당대표직 사퇴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지난해 12월 16일 오전 국회에서 당대표직 사퇴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정치 활동 재개를 예고하자 '한동훈 테마주'가 일제히 상승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덕성우는 전일 대비 1160원(11.46%) 오른 1만12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덕성은 전일 대비 600원(8.68%) 오른 7510원에 마감했다.

    두 동목은 이봉근 덕성 대표가 한동훈 전 대표의 서울대 동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동훈 테마주'로 분류된다.

    이와 함께 한동훈 테마주로 엮인 대상홀딩스우(2.75%), 대상홀딩스(2.02%), 디티앤씨(2.35%) 등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한 전 대표는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서 "지난 두 달 동안 많은 분의 말씀을 경청하고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며 "머지않아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후 지난해 12월 16일 대표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한 대표의 글은 사실상 차기 대권 도전의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한 전 대표 관련주로 알려진 종목들에 대해 자금이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선두를 유지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는 이날 약세를 보였다.

    오리엔트정공(-8.70%), 오리엔트바이오(-5.60%)를 비롯해 에이텍(-1.01%), 동신건설(01.89%), 형지I&C(-2.03%) 등 다른 이재명 테마주들은 줄줄이 하락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 이후 조기 대선 가능성이 부상하자 국내 증시에선 주요 정치인 테마주가 요동치고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국거래소가 '투자 주의'로 지정한 종목은 4년8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정치 테마주에 거래가 몰려 가격이 급등락한 영향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지난 12월 시장경보제도상 투자 주의 지정 건수가 총 368건에 달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96건, 코스닥시장에서 272건이 나왔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는 합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기대감을 바탕으로 기업 실적과 무관하게 주가가 급등락하는 흐름을 보인다"면서 "주가 흐름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