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KRX 디지털 헬스케어’ 지수, 2%대 상승…쓰리빌리언·온코크로스 등 줄강세서학개미, 이달 들어 템퍼스 AI 1억달러 순매수…테슬라 이어 상위 2위 규모“의료 AI 시장, 주요 국가 정책·수익성 개선 기대감 등에 각광…영상판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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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의료용 챗GPT 개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국내외 의료 인공지능(AI)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주요 국가들의 의료 AI 도입 추진 정책과 오픈소스 AI 모델 등장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감 등으로 의료 AI 시장이 각광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0분 기준 AI·음성 기술 기업 셀바스AI는 전장(1만5480원)보다 4.20% 오른 1만613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코어라인소프트(3.19%) ▲엔젠바이오(1.16%) ▲디엔에이링크(0.85%) ▲딥노이드(0.77%) ▲씨유박스(0.74%) 등도 동반 상승 중이다.

    앞서 국내 의료 AI 관련주들은 전날에도 줄강세를 기록했다. AI 기반 희귀유전질환 진단검사 기업 쓰리빌리언은 아스트라제네카와 비정형 용혈성 요독증후군(aHUS) 환자의 신속 진단을 위한 유전자 검사 협력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에 26.81% 폭등했다.

    이 밖에 ▲온코크로스(17.41%) ▲토마토시스템(12.88%) ▲루닛(7.76%) ▲신테카바이오(7.56%) ▲제이엘케이(6.40%) 등의 주가도 크게 올랐다. 이에 거래소가 산출하는 테마 지수이자 의료 AI 관련 종목들이 편입된 ‘KRX FactSet 디지털 헬스케어’ 지수는 2.43% 상승했다.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도 AI 의료주를 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가 집계한 미국 증시 순매수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서학개미들은 이달 들어 템퍼스 AI(Tempus AI) 1억1751만달러(한화 약 169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개별 종목 중 테슬라(4억3249만달러·약 6237억원)에 이은 2위 규모다.

    템퍼스 AI는 신약 개발을 위한 의료 데이터를 AI 기술로 분석하는 미국 기업이다. 템퍼스 AI의 주가는 올해 들어 160% 이상 올랐으며 지난 4거래일 동안에만 30.84% 급등했다.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개한 5000억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수혜주로도 주목받았다.

    특히 오픈AI가 의료용 챗GPT 개발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템퍼스 AI에 대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올트먼 CEO는 지난 4일 “AI가 과학에 기여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며 “질병 치료 같은 분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케빈 웨일 오픈AI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현재 기업용 제품에 미국 건강정보보호법(HIPAA) 준수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 (AI의 접목으로) 의료 분야에서 혁신이 이뤄지길 기대하며 관련 기업들과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템퍼스 AI는 데이터를 먹고 자라는 AI의 시대에서 그 누구보다 많은 헬스케어 데이터를 보유 중인 업체로 추가적인 부가 가치를 창출하고 비즈니스 모델(BM)화 시키기 위해 관련 사업을 착실히 전개하고 있다”며 “AI 모델 학습 과정에는 반드시 수많은 데이터가 필요하고 이를 직접 만들거나 긴 업력을 통해 풍부하게 가지고 있는 템퍼스 AI가 AI 시대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의료 AI 시장이 향후에도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허선재 SK증권 연구원 “최근 의료 AI 산업은 주요 국가의 의료 AI 도입에 대한 적극적인 추진 정책, 저비용 오픈소스 AI 모델 등장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감, 오픈AI 올트먼 CEO의 의료용 챗GPT 개발 검토 소식 등이 부각되며 다시금 각광받고 있다”며 “의료 AI 산업은 크게 ▲영상판독 ▲신약 개발 ▲AI를 활용한 기타 헬스케어 사업으로 구분되는데, 올해는 시장 규모가 가장 크고 수익화 시점이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영상판독 시장에 주목하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