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株 오름테라퓨틱, 상장 후 80% 넘게 폭등아이에스티이·동방메디컬·동국생명과학도 공모가 웃도는 성적표'재수생' 대어급 서울보증보험, 시장 이목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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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순 서울보증보험 대표이사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신(新)주주환원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SGI서울보증보험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공모주 시장 한파가 최근 들어 조금씩 잦아드는 분위기다. 서울보증보험을 비롯해 시장의 주목을 받는 대어급의 등판을 앞두고 중소형 공모주가 잇따라 흥행하면서 시장에 온기가 확산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차세대 치료제 항체분해약물접합체(DAC)를 개발 중인 오름테라퓨틱은 코스닥 상장 이후 3거래일 동안 80% 이상 폭등하고 있다. 지난 14일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9.00% 상승 마감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지난해에 이어 연초까지 얼어붙었던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엔 모처럼 온기가 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앞서 데이원컴퍼니를 포함해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국내 증시에 입성한 8개 종목 중 7개가 상장 첫날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바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IPO 최대어로 꼽혔던 LG CNS도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9.85% 하락하는 등 크게 하락했다.하지만 지난 12일 상장한 아이에스티이부터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된다. 아이에스티이는 상장일 공모가(1만1400원) 대비 97.37% 오른 2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첫날 이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 아이에스티이는 19일 18.13% 급등 마감하며 공모가 대비 84.6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지난 13일 상장한 동방메디컬도 개장 초반 50% 가까이 상승했다. 이후 오후 들어 반락해 7.81% 하락 마감했지만 이후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19일 종가 기준 공모가(1만500원) 대비 7% 넘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동국생명과학은 지난 17일 상장 첫날 공모가(9000원) 대비 39.22% 급등 마감했다. 지난 18일에도 22.35% 상승하면서 공모가를 크게 웃돌고 있다.◆대어급 서울보증보험에 이목 집중…온기 확산할까시장의 눈은 내달 초 상장을 앞둔 3조원대 대어급 서울보증보험으로 향한다.최근 강세를 보인 새내기주들은 중소형 종목이다. 올해 첫 대어급으로 주목받았던 LG CNS가 19일 종가 기준 공모가(6만1900원)를 15% 넘게 하회하며 고전하고 있는 만큼 대어급 흥행으로 확산할지 주목된다.지난 2023년 시장 악화로 한 차례 상장을 철회한 서울보증보험은 이번에는 몸값을 대폭 낮추고 주주환원 정책을 무기로 내세우며 투심 공략에 나섰다.이명순 서울보증보험 대표이사는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와 협의해 지난 IPO 추진 과정에서 부족했던 점들을 상당 부분 보완했다"며 "합리적인 공모가격과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완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이번 서울보증보험은 희망 공모가 밴드를 2만6000~3만1800원으로 제시했다. 지난 2023년 첫 공모 당시 밴드를 3만9500~5만1800원으로 설정한 것과 비교하면 35% 넘게 낮춘 셈이다.서울보증보험은 지난해 연결산 배당금액을 2000억원으로 확정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대폭 강화했다.이 대표는 "50% 이상의 안정적인 배당성향을 유지하며 13년 연속 배당을 지급하는 등 장기간에 걸쳐 신뢰도 높은 배당정책을 시행해왔다"며 "우선 2024년 연결산 배당금액을 2000억원으로 확정해 상장 이후 오는 4월에 주주들에게 지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배당기준일이 4월 초로 예정된 만큼 공모에 참여한 투자자들도 배당기준일까지 주식을 보유할 경우 2024년 결산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희망공모가 밴드 기준으로 9~11% 수준의 배당수익률이다.서울보증보험 기관 수요예측은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5영업일간 진행되며, 내달 5일과 6일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3월 14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