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배제 방침 따라 변별력 확보 위한 새유형 문제 나올수도 전문가들 조언 "개념 재정리하고 실수하는 유형 반복 학습할 시기"
  •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일주일 앞둔 7일 대구 북구 매천고등학교에서 미술중점반 2학년 후배들이 수능 응원 게시판에 수험생 선배들의 고득점을 기원하는 응원 메시지를 매달고 있다. ⓒ뉴시스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일주일 앞둔 7일 대구 북구 매천고등학교에서 미술중점반 2학년 후배들이 수능 응원 게시판에 수험생 선배들의 고득점을 기원하는 응원 메시지를 매달고 있다. ⓒ뉴시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14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7일 교육계와 입시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의대 정원 확대 발표 이후 처음 치러지는 수능이다. 의대 진학을 노리는 최상위권 N수생이 대거 응시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변별력 확보를 위해 고난도 문항도 다수 출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수능에서도 이어지는 이른바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출제 배제 방침에 따라 새로운 유형의 문제도 대비해야 한다.

    수능 난이도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는 조금 쉽고 지난해 수능과 비슷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두 시험 다 수험생들에게는 어려운 시험으로 평가된 바 있다.

    의대 증원으로 최상위권 학생들이 많이 가세할 것으로 보이는데 평이한 수능으로 출제했다가는 변별력 확보에 실패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금은 본인이 알고 있는 개념을 재정리하고 자주 실수하는 유형을 반복 학습해야 하는 시기"라며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학습하다가 자신감이 떨어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신체 리듬을 수능시간과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며 "오전 8시40분부터 국어, 수학, 탐구 과목 순서로 공부해 신체가 수능 패턴에 익숙해지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의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은 고득점을 받아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시간 안배에 실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남 소장은 "작년 시험 기준으로 10문제까지 틀려도 갈 수 있는 의대들이 있었다"며 "올해는 의대도 증원됐으니 그 기준은 더 내려갈 것이다. 이 점을 숙지하고 시험에 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중위권 학생에게는 자신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남 소장은 "중위권 수험생은 1교시 국어가 어렵게 나오면 빠르게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며 "수능은 상대평가라 본인이 어렵다고 느끼면 대부분 수험생도 그렇게 생각한다. 쉬운 문제나 자신 있는 문제를 먼저 푸는 전략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 시험장에 전자기기 일체 반입 금지… "모바일 신분증 인정 안 돼" 주의 요망

    수능 당일에는 휴대전화를 비롯한 스마트기기 등 반입 금지 물품이 많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시험 종료령이 울린 후에도 감독관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답을 표시하면 부정행위로 간주하니 정해진 규칙을 잘 따라야 한다.

    시험 당일에는 수험표와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소지하고 오전 8시10분까지 고사실에 도착해야 한다. 모바일 신분증은 인정되지 않는다.

    시험장에는 대부분의 전자 기기를 가져올 수 없다.

    시계는 결제와 통신 기능 및 전자식 화면 표시기(LCD, LED)가 없는 아날로그 시계만 휴대할 수 있다. 보청기, 돋보기, 연속혈당측정기 등 꼭 필요한 기기가 있다면 매 교시 감독관의 사전 점검을 받고 사용해야 한다.

    시험 중 휴대할 수 있는 물품은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 흰색 수정테이프, 흑색 연필, 지우개, 샤프심, 아날로그 시계, 마스크다.

    교과서, 참고서, 기출 문제집 등도 휴대할 수는 있지만 시험이 시작되면 가방에 넣어 시험실 앞에 제출해야 한다.

    점심은 미리 준비한 개인 도시락으로 자기 자리에서 해결해야 한다.

    답안은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을 사용해야 하며, 잘못 표기했을 경우 흰색 수정테이프로 수정할 수 있다.

    단 수정테이프가 중간에 떨어지는 등 불완전한 처리로 발생하는 책임은 수험생에게 있으니 제대로 처리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종료령이 울리면 필기도구를 내려놓고 답안지는 오른쪽에, 문제지는 왼쪽에 놓고 손은 책상 아래로 내려야 한다.

    부정 행위자로 적발될 경우 그해 수능이 무효로 처리돼 한 해의 노력이 무산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수능에서 적발된 부정행위 중 '종료령 후 답안 작성'이 가장 많아 수험생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2025학년도 수능에는 52만2670명이 지원했다. 졸업생 지원자는 16만1784명으로, 2004학년도(18만4317명) 이후 21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