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과 현재 지분율 격차 18.54%에 달해 중고차 사업 등 롯데렌탈 지분확대 어려워쏘카 2.0 전략 구체화. 3분기 흑자로 개선 기대
  • ▲ 박재욱 쏘카 대표가 미래 비전에 대해 발표하는 모습. ⓒ뉴데일리DB
    ▲ 박재욱 쏘카 대표가 미래 비전에 대해 발표하는 모습. ⓒ뉴데일리DB
    쏘카가 롯데렌탈과의 지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사실상 해소됐다. 이에 따라 ‘쏘카 2.0’ 전략을 구체화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웅 창업자(8.46%)를 포함해 쏘카의 우호 지분은 44.27%다. 반면, 롯데렌탈은 25.73%로 양측 지분율 격차는 18.54%에 달한다.

    앞서 롯데렌탈은 쏘카 인수를 위해 지분 확대에 나섰다. 올해 2월 SK로부터 쏘카 지분 9.00%를 매수했으며, 지난달 2차로 8.95%를 확보하려고 했다. 

    하지만 GS칼텍스가 롯데렌탈을 상대로 쏘카 주식에 대한 추가 취득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2차 매매계약은 연기된 상태다. 

    다만 롯데렌탈이 SK가 보유한 쏘카 주식 8.95%를 매수하더라도 쏘카 우호 지분율과는 10% 가까이 차이가 난다. 

    게다가 롯데렌탈이 당분간 쏘카 주식을 매입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렌탈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연내 중고차 B2C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렌탈은 당초 중고차 시장 진입 시점을 올해 10월로 잡았지만 4분기로 연기된 상태다. 또한 내년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산업재 중개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어 쏘카 지분 매수에 나설 여력이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쏘카는 경영권 분쟁 우려에서 벗어나면서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쏘카는 지난해 11월, 차량과 고객의 LTV(생애주기이익)을 극대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쏘카 2.0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기존에는 카셰어링 차량과 플랜 차량을 별도로 운영해 카셰어링 비수기에는 차량을 매각했지만, 차량 매각 대신 중장기 상품인 쏘카플랜으로 차량을 더 길게 운영하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쏘카는 올해 3분기 매출 1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3분기 영업이익은 46억원으로 흑자전환 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전망이 밝아진 상태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쏘카 2.0 전략 실행 이후 5개 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면서 “지난 1년간 쏘카 2.0 전략의 실행은 ‘올바른 선택과 집중’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조금 더 멋진 실적을 보여준다면 ‘성공적 결과’라는 평가가 가능하며, 내년에는 보다 긍정적인 변화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쏘카는 비즈니스별 최적화된 차종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중고차 매각을 재개할 예정이다. 데이터 기반의 최적화된 차량 배치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12개월 이상까지 연장된 새로운 쏘카플랜 상품을 출시해 규모의 경제에 따른 고성장과 고마진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지난 1년간 2.0 전략을 추진하며 계절적 수요변화에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구조를 구축했다”면서 “신차 구매가 줄어들고 합리적 소비가 확산되는 사회경제적 트렌드 변화에 맞춰 모빌리티 시장의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