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참석… 곽노정·유영상·최성환 동행SKC 글라스 기판 “방금 팔고 왔다” 애정 드러내삼성전자 부스서 한종희 만나 “폰 바꿔야겠다”
  • ▲ 8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최태원 회장이 SK 전시장 내 배치된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이가영 기자
    ▲ 8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최태원 회장이 SK 전시장 내 배치된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이가영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년 연속 CES를 방문해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들의 동향을 살폈다. 그는 SK 전시장을 살펴본 후 삼성전자 전시관을 찾아 한종희 부회장과 깜짝만남도 가졌다.

    8일(현지시간) 오전 최태원 회장은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유영상 SKT 사장,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 등 계열사의 최고 경영진과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에 마련된 SK그룹 공동전시관을 찾았다. 

    오전 11시 5분께 전시장에 도착한 최 회장은 데이터센터의 전력을 내외부 발전원에 분산하는 시스템 ‘AI 오퍼레이터를 시작’으로 액침냉각유, 시큐리티 설루션, AI 메모리, AI 패키징, 에스터 등을 차례로 살폈다. 
  • ▲ 유영상 SKT(왼쪽) 사장과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이 CES 2025에 마련된 SK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이가영 기자
    ▲ 유영상 SKT(왼쪽) 사장과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이 CES 2025에 마련된 SK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이가영 기자
    특히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관련한 설명을 들으면서는 진지한 표정으로 몇 차례 고개를 끄덕였으며, 엔비디아와 협업한 기판을 응시하기도 했다. 또한 SKC의 글라스기판 모형을 들어보이며 “방금 팔고 왔다”고 웃어보였다. 글라스기판은 유리로 만들어진 반도체 기판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는 AI 서버의 속도를 끌어올릴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어 육성하는 사업 중 하나다. 

    이어 SKT의 개인 AI 에이전트(PAA)인 ‘에스터’ 관련 영상을 시청하고 관련 질문을 쏟아냈다. 그는 정석근 SKT 부사장에게 “파운데이션 모델이 어떻게 되는거냐”고 물었고, 이에 정 부사장은 “최적의 답을 줄 수 있는 것을 고르기 위해 오픈AI나 엔트로피, 퍼플렉스 다 묶어서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최 회장은 “묶어서 한다는게 어떤거냐” 재차 물었고 정 부사장은 “사용자들이 어떤 걸 더 좋아하는지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CES 2025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를 보고 도슨트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이가영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CES 2025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를 보고 도슨트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이가영 기자
    이후 최 회장은 곽노정·유영상 사장과 함께 삼성전자 전시장을 방문했다. 한종희 부회장과 임성택 한국총괄 부사장의 안내를 받아 전시장을 둘러보며 AI홈, 스마트싱스, 갤럭시 등과 관련한 기술 및 제품·설루션 현황을 살펴봤다.

    한종희 부회장이 모바일존에서 “올해 갤럭시 S25는 22일에 론칭 행사를 한다”면서 “기존에 썼었던 기능보다 훨씬 더 업그레이드 된 AI가 적용된 폰이 나올거다”고 말하자 최태원 회장은 “또 바꿔야겠네”하며 화기애애하게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최 회장은 삼성전자의 스마트오피스 설루션과 선박용 스마트싱스를 적용한 선박 솔루션에 관심을 보였다. 스마트오피스에서와 관련해서는 “엘리베이터는 어디에 있냐”,“내부에 동일하게 있고 외부 구조만 바뀌는 거냐” 등을 물었다. 이후 프라이빗 코스를 운영하고 있다는 한종희 부회장의 말에 최 회장은 “시간되면 들리겠다”고 말하고 자리를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