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률 올해는 2.3%, 내년엔 1.8%트럼프 2기·중동분쟁이 내년 리스크 요인금융권 부실 위험도 최대 위협 요인으로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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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컨네이너가 쌓여 있다. ⓒ뉴시스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가 내년도 한국 경제성장률을 1.9%로 전망했다. 올해 2.2% 성장한 뒤 내년엔 글로벌 경제 환경 불확실성으로 0.3% 포인트(p) 둔화될 거란 예측이다.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MRO는 이날 '2024년 한국 연례협의 결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AMRO는 아세안과 3개국(한국·중국·일본)의 경제동향을 분석·점검하고 회원국의 경제, 금융안정을 지원하는 국제기구다.AMRO는 "올해 한국 경제가 수출 호조에 힘입어 개선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은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반도체 경기 하락과 대외 수요 약화, 특히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 강화가 예상됨에 따라 수출 모멘텀이 둔화되는 가운데 내수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이어 "내수는 통화 여건 완화와 제조업 투자 회복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수출 모멘텀은 반도체 사이클의 하락, 특히 미국의 관세 인상 가능성을 감안할 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이를 반영해 올해 한국 경제는 2.2% 성장을 예상했다. 내년에는 미국 무역정책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1.9% 수준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AMRO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 대한 대출의 신용 품질이 팬데믹 경기 침체로부터의 회복이 미약하다는 점으로 인해 계속 악화되고 있다"면서도 "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의 자본 적정성 비율이 규제 기준을 훨씬 상회하고 은행의 유동성 자금이 충분해 금융 시스템은 여전히 건전하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해결을 위한 종합 대책도 마련돼 있다"고 평가했다.인플레이션 압력은 국내 식품 가격의 안정과 글로벌 에너지 가격의 완화로 인해 억제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올해 물가상승률은 2.3%, 내년 1.8%로 전망했다.내년도 리스크 요인으로는 △중동분쟁 격화에 따른 에너지 가격·운송비 상승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수입관세 대폭 인상 △미국·유럽·중국의 급격한 성장 둔화 등을 꼽았다. AMRO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 저소득 가구의 채무 상환 능력은 팬데믹의 상흔을 반영하듯 여전히 취약하다"며 "은행 부문의 신용 품질은 안정되었지만,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연체율은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준금리 인하, 비은행금융기관에 대한 리스크 관리, 재정의 지속가능성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