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융권 PF 부실 사업장 정리·재구조화 현황 발표전 금융권 PF 익스포저 전년比 9% 감소상호금융·토담대서 익스포저 주로 발생PF 구조조정으로 주택공급 효과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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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회사의 부실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대해 정리와 재구조화를 진행한 결과 4조5000억원 규모의 정리가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금융권의 PF 익스포저는 지난해 대비 9%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은 19일 이 같은 내용의 '부동산PF 사업성 평가결과 및 정리·재구조화 현황'을 발표했다. 

    ◇토담대·상호금융 익스포저 多… 정리 대상 21.4% 구조조정 완료

    금융당국은 강화된 기준으로 '옥석 가리기'를 진행했다. 정리 대상은 평가 결과 유의·부실우려로 분류된 사업장이다. 금융사가 자체 수립한 관리 계획에 따라 경공매·상각 등을 지난 9월부터 실시하고 있다.

    유의·부실우려 등급 사업장(22조9000억원) 대부분이 토지담보대출(토담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토담대 익스포저는 13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브릿지론(4조8000억원), 본PF(4조6000억원) 순이다.

    금융회사 업권별로는 상호금융권의 PF익스포저가 가장 많았다. 상호금융 10조9000억원, 저축은행 4조4000억원, 증권사 3조8000억원, 여전사 2조7000억원, 보험사 7000억원, 은행 40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의 이행현황 점검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전체 정리 대상 물량의 21.4%인 4조5000억원 규모 사업장의 정리·재구조화가 완료됐다.

    이에 따라 3분기 말 기준 전체 금융권의 PF 익스포저는 210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0조7000억원 줄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상호금융(-8조5000억원) △저축은행(-6조7000억원) △여신전문(-4조3000억원) △보험(-2조8000억원) 순으로 감소했다.

    은행과 증권은 각각 1조원, 6000억원 소폭 증가했다.

    ◇충당금 적립 2.4조 증가… 자본비율은 '안정적'

    사업성 평가로 금융사들은 충당금 추가 적립에 나서 9월 말 PF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11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조4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자본비율 등을 감안할 때 전반적으로 금융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하며 "다만 사업성 평가를 엄격하게 진행해 유의·부실우려 여신이 증가하면서 PF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해 지속적인 부실채권 정리와 연체율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금융권의 PF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말 5.2%에서 올해 9월 말 11.3%로 6.1%p 올랐다. 다만 총 대출채권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p 상승에 그쳐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추가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업권별 자본비율은 증자 등으로 상호금융업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상승했다. 사업성 평가의 영향으로 최저 규제비율을 충족하지 못 하는 상황의 금융사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호금융업권의 자본비율은 소폭 하락했다. 금감원은 과도기적인 상황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점진적 회복을 전망했다.

    당국은 올해 말까지 9조3000억원, 내년 상반기까지는 16조2000억원의 정리·재구조화를 마무리할 계획을 밝혔다.

    ◇신규 주택공급 효과 기대… 13만9000호 규모 예상

    한편 PF 구조조정으로 주택공급 촉진 효과가 기대된다.

    금감원은 아파트 사업장 등의 정리·재구조화 결과 약 3만5000호 규모의 주택공급 촉진 효과가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추가로 약 10만4000호 규모의 주택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은 "금융사들이 정리·재구조화 계획을 원활히 이행해 고정이하여신비율을 개선하고 이행하지 못 할시 충분한 충당금 적립을 통해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