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충전기 이용 가능한 현대차 어댑터 무료 배포 소식에 주가 급등462.25달러에 24일 장 마감美 트럼프 당선인 후원한 머스크 CEO 덕 상승랠리 이어가는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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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
    미국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의 주가가 24일(현지시간) 7%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미국 언론들은 현대자동차가 테슬라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는 어댑터를 무료 배포한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테슬라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7.35% 오른 462.25달러에 마감했다. 435.90달러로 시작한 테슬라 주가는 크리스마스 이브라 오후 1시로 앞당겨진 장 마감 때까지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앞서 테슬라 주가는 지난 17일까지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18일 장 중에는 488.54달러까지 올라 신고가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속도 조절' 방침을 밝히면서 급락했다. 지난 20일에는 421.06달러로 마감했다가 23일 소폭 반등해 430.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6일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가 확정된 이후 테슬라 주가는 한 달 넘게 상승랠리를 펼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운동을 전폭적으로 지우너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당선인 최측근으로 부상하면서 테슬라의 자율주행이나 로봇 등 첨단 기술 산업에 대한 규제가 대폭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주가에 대한 월가의 낙관적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주가 상승에 다시 불을 붙인게 현대자동차라는 미국 언론의 분석도 주목받았다. 전날 현대차가 자사 전기차 고객의 충전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NACS DC' 전기차 어댑터를 내년 1분기부터 무료로 배포한다고 밝혔는데, 이 어댑터로 테슬라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 시장이 반응한 것이다.

    미국 금융전문매체 모틀리풀은 "테슬라 투자자들이 오늘 아침 현대차로부터 이른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며 "최소 11만 2000명이 테슬라의 슈퍼차저 충전 시스템의 잠재적인 고객으로 추가됐다"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이미 미국에서 약 11만 2000대의 아이오닉 전기차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언론들은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량이 지속 증가세에 있어 이번 어댑터 배포가 테슬라 충전소 운영 수익에 기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