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턱밑' 추격… 2024 전기차 판매량 '2만대' 차이임직원 100만명, 개발인력 11만명… 대다수가 석박사현대차그룹, 통상임금 리스크에 매년 인건비 '1000억'↑ 우려
  • ▲ BYDⓒ로이터 연합뉴스
    ▲ BYDⓒ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BYD가 지난해 전기차 176만여대를 판매해 테슬라와의 격차를 2만여대로 줄였다. 

    BYD의 급격한 성장 배경에는 중국의 저렴한 인건비를 활용한 'R&D 인해전술'이 꼽힌다.

    한편 정의선 회장의 주도로 "퍼펙트스톰"을 헤쳐나가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은 통상임금 리스크에 시달리는 형국이다. 

    7일 BYD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은 176만4992대로, 전년 대비 무려 12% 증가했다. 반면 테슬라는 같은 기간 178만9226대를 판매했는데, 전년 대비 1.1% 역성장했다. 테슬라의 연간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2011년 이래 처음이다. 

    올해 세계 전기차 1위는 테슬라가 아닌 BYD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100만명에 육박하는 BYD 임직원들의 '맨파워'가 회사의 폭발적인 성장의 원동력으로 지목된다. 

    BYD에 따르면 2011년 2만여명 수준이었던 R&D 인력은 현재 11만명을 넘어섰다. 또한 지난 2~3년간 대졸 5만명 이상을 채용했는데, 이중 80%이상이 석박사였으며 대부분 R&D로 배치됐다. 

    전체 임직원 수 증가도 압도적이다. 2021년 28만명 수준에서 2022년엔 57만명, 지난해엔 무려 100만명에 육박했다. 

    BYD가 저렴한 인건비를 앞세워 전기차 시장을 잠식하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은 통상임금 리스크에 발목을 잡힐 위기에 놓였다. 
  •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현대차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현대차
    특히 정의선 회장이 지난 6일 신년사에서 '이순신 정신'을 언급하며 위기 극복을 독려하는 상황에서 통상임금 리스크가 불거져 더욱 뼈아프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재 ▲트럼프 정권 2.0 ▲중국 전기차 공습 ▲전기차 캐즘 장기화 등 복합적 위기를 겪고 있다. 

    최근 대법원은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는데, 이로 인해 현대차그룹의 인건비는 연간 10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여부는 10년 넘게 이어져온 노사 쟁점이었다. 

    통상임금이란 근로자가 정상적으로 일했을 때 지급하는 기본적인 임금이다. 초과근무수당, 연차수당 등을 계산할 때 기준이 된다. 

    상여금이란 기본급 외 추가로 지급하는 금액이다. 명절 보너스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 시 초과근무수당이나 연차수당 등을 계산할 때 기준이 되는 금액이 커진다. 기업들의 부담이 커진다는 의미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대법원의 이번 판결로 현대차그룹을 포함한 국내 기업들이 추가 부담해야 할 인건비가 연간 6조7889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