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 '센싱' 배터리, 10분 충전에 600km지커, 10%→80% 충전속도 '세계 신기록' 국산 배터리 10분대 충전 제품 아직 없어삼성SDI, 급속충전 제품 2026년 양산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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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을사년에도 전기차 캐즘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 전기차 및 배터리 기업들이 충전시간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반면 국내 기업들은 충전시간이 중국 경쟁사들과 비교해 크게 뒤쳐지거나 고속충전이 가능한 마땅한 제품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2일 세계 1위 배터리 기업 CATL에 따르면 회사의 '센싱 플러스(Shenxing Plus)' 배터리는 10분 충전으로 600km를 주행할 수 있다.중국 전기차 지커의 경우 배터리 충전 '세계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회사의 007 세단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10%에서 80%까지 충전되는 데 10분 30여초가 소요되는데, 무려 688km를 주행할 수 있다.이는 현대차의 아이오닉5가 10%에서 80%까지 충전되는 데 약 18분이 소요되는 것과 크게 대비된다. 기아의 EV6도 10%에서 80%까지 충전되는 데 18분이 소요된다.한편 K-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은 제품 포트폴리오에 고속충전 배터리가 미비한 상황이다.삼성SDI는 배터리를 9분 안에 8%에서 80%까지 충전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2중국 CATL, 지커가 지난해부터 고속충전 배터리를 양산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 2년 늦다.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충전 시간을 8분으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계획이나 양산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SK온은 급속충전 시간을 18분에서 15분으로 3분 단축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5분 충전으로 300km를 주행할 수 있는 배터리를 2030년까지 개발한다는 방침이다.업계 관계자는 "충전시간은 소비자가 가장 크게 체감하는 배터리 성능"이라며 "캐즘이 끝나기 전에 충전시간을 단축해야 중국과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