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3개사·코스닥 11개사…예비공시 포함 총 102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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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 본공시를 한 기업들의 주가가 연초 대비 평균 3.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스피·코스닥지수 수익률을 웃도는 수준이다.

    9일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5월 말 밸류업 공시가 시행된 이후 유가증권시장 83개사, 코스닥 11개사 등 총 94개사가 본공시를 했으며 이들 기업의 주가는 연초 대비 평균 3.2% 상승했다고 밝혔다.

    코스피 본공시 기업은 평균 4.9% 상승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수익률(-9.6%)을 약 15%포인트 초과했다. 코스닥 기업의 경우 평균 9.4% 하락을 기록했지만, 코스닥지수 수익률(-21.7%)보다 낙폭이 적었다.

    예고공시를 한 기업은 8개사였으며 이를 포함한 밸류업 전체 공시기업 102개사는 시가총액 기준 전체 35.6%에 달했다. 코스피은 전체 41.5%(85개사), 코스닥은 2.0%(17개사)를 차지했다. 전체 밸류업 공시기업 중 시총 1조원 이상 기업 비중은 63%(64개사)다.

    업종별로는 장비, 기계, 건설, 인프라 등 자본재가 22%, 은행·금융서비스 19%, 자유소비재 유통·소매 8% 순으로 비중이 컸다.

    기업들은 ▲주주환원 제고(89%·84개사) ▲자본효율성 개선(73%·69개사) ▲매출·영업이익 등 성장성 향상(49%·46개사) ▲시장평가 개선(31%·29개사) 순으로 목표를 수립했다.

    과반수의 기업(52%·49개사)은 목표설정과 계획수립 등과 관련해 지배구조 개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 등과 같은 비재무지표를 고려했다. 공시기업 중 84%(79사)는 이사회 결의·보고를 거쳤으며 52%(49사)는 외국인 투자자 소통을 위해 영문공시를 제출했다.

    상장 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주주환원에 대한 시장 관심이 확대되면서 전년 대비 2.3배(10조6000억원) 늘어났다. 지난해 자사주 매입 금액은 18조8000억원으로 지난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자사주 소각은 전년 대비 9조1000억원 증가한 13조9000억원으로 최근 7년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장 기업의 현금 배당 금액도 45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3%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시행 2년 차를 맞이해 우리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상장기업들의 밸류업 공시 참여를 지속 독려하겠다”며 “이를 위해 중소 상장 기업 공시 컨설팅을 확대하고 세제지원 등 인센티브 확대를 위한 관계부처와의 협의 등 다양한 지원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