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직속 '해양DX전략실' 설치 국제해운거래소 설립 단계적 추진
  • ▲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해양수산부
    ▲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해양수산부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올해 해양산업 진흥을 위해 총 3조4000억원을 지원한다. 매각이 불발된 국내 최대 국적선사인 HMM 매각은 지속적인 협의를 해 나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갖고 올해 중점 추진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해진공의 중점 추진 5개 분야는 ▲해양금융공급 확대 ▲글로벌 수준 해양정보 서비스 제공 ▲디지털 전환(DX) 지원 ▲친환경 대응 지원 ▲글로벌 역량 강화 등이다. 

     먼저 금융분야에서 ▲선박금융(약 2조1100억원) ▲항만물류인프라금융(약 7300억원) ▲친환경대응(약 3400억원) ▲공급망안정화 금융사업(약 1000억원) ▲경영지원 금융사업(약 1900억원) 등을 투입한다. 

    비금융분야에서는 글로벌 수준의 해양정보서비스 제공을 위해 해운항만물류 보고서 발간과 선박가치평가서 발간, 국가필수선대제도, 글로벌저탄소대응지원사업, 우수선화주인증제도, 수출입물류 데이터 공유플랫폼 등 정부 사업도 차질없이 진행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해양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촉진하고 플랫폼 구축을 본격 지원하기 위해 지난 2월 조직개편을 통해 사장 직속으로 '해양DX전략실'을 설치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공급망 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13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 변동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해운거래소(가칭)' 설립을 단계별로 추진해 해상운임, 친환경 연료, 탄소배출권, 폐선가 선도거래 등 해양파생상품거래 기반 마련에 착수할 방침이다.

    안 사장은 "해진공은 선박, 해양 인프라와 같은 금융사업 이외에도 변화하는 환경에서 해양산업이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친환경 대응, 공급망 지원, 해양산업 디지털전환과 같은 신규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면서 "올해를 해진공이 '2040년 자산규모 100조원, 직원수 500명의 글로벌 1위 종합해양지원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HMM 매각 진행 상황에 대한 질문에 안 사장은 "해진공은 2대 주주로서 산업은행과 함께 실무적으로 연구와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일부에서 해진공이 매각에 소극적인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HMM을 좋은 주인에게 돌려주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HMM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선사로서 계속 성장할 수 있어야 하고 우리나라의 해상 공급망 확보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계속 커 나가야 한다는 관점에서 좋은 주인을 찾아주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해진공은 2018년 7월 출범 이후 선사의 선박 등 자산확보 지원과 경영안정 지원사업을 비롯해 해양정보 제공 및 정책지원 사업 등을 통해 총 138개사에 약 13조원 규모의 지원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