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액트지오 석유공사 용역보고서'마귀상어' 포함 14개 유망구조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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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포항 앞바다 심해에 매장된 약 140억 배럴 규모의 석유와 천연가스를 채취하기 위해 웨스트 카펠라호가 시추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일명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동해 울릉분지에 최대 51억7000만배럴 규모의 석유·가스가 추가로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3일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미국의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 액트지오는 지난해 12월 동해 울릉분지에 최대 51억7000만 배럴의 석유·가스가 더 매장돼 있다는 내용의 '울릉분지 추가 유망성 평가 용역' 보고서를 제출했다. 액트지오는 '대왕고래 유망구조'의 물리 탐사 분석을 진행한 곳이다.보고서에 따르면 동해 울릉 분지 일대에서 가스·석유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큰 14개의 유망구조를 새로 발견했다. 탐사 성공률은 대왕고래 구조와 비슷한 20% 수준으로 분석됐다. 14개 구조 중 최대 12억9000만 배럴의 석유·가스가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망구조에 '마귀상어'의 이름을 붙인 것으로 전해졌다.석유공사는 "동해심해가스전 사업의 일환으로 동해 울릉분지에 대하여 추가 유망성 평가용역을 진행한 것은 사실"이라며 "현 단계에서는 검증을 거치지 않은 상태로 전문가 자문 등 검증을 통해 신뢰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검증에 통과하면 동해 심해의 총 석유·가스 추정 매정량은 기존 최대 140억 배럴에서 191억 배럴로 확대될 전망이다.정부가 지난해 동해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가 묻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공개할 당시 밝힌 경제적 가치는 최대 2000조원이다. 추가 석유·가스가 발견돼 총 191억 배럴로 늘어나면 경제적 가치는 700조원 더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