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AI 전환 강화 추진 … 3대 추진전략·6대 과제 제시한국형 챗GPT 개발·국가 AI컴퓨팅센터 연내 서비스AI인재 육성·내년 상반기까지 GPU 1.8만장 확충
  • ▲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6일 광주 남구 세계김치연구소에서 기술개발전략을 청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6일 광주 남구 세계김치연구소에서 기술개발전략을 청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글로벌 인공지능(AI) 무대에서 국내 최고의 인재들이 경쟁하도록 AI 국가대표를 뽑는다. 기업이 AI 핵심 인재를 국내에 유치할 경우 인건비, 연구비, 체재비 등을 파격적으로 지원해 AI 기업인재를 육성하도록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개최된 제3차 국가인공지능위원회에서 'AI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통한 국가 AI역량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올해 1분기까지 수립할 예정이었던 'AI 컴퓨팅 인프라 종합대책'을 딥시크 돌풍을 계기로 이전보다 확장한 것이다. 

    정부는 AI컴퓨팅 인프라 확충, 차세대 AI모델 개발, AI전환 가속화 등 3가지 추진전략과 함께 △국가 AI컴퓨팅 인프라 확충 마스터 플랜 △민간 AI컴퓨팅 인프라 투자 촉진 △국산 AI반도체 성장 지원 △혁신적인 AI알고리즘 개발 지원 △고급 AI인재 양성체계 고도화 △분야별 선도프로젝트 추진 등 6개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정부는 우선 즉시→단기→중장기 3단계에 걸친 마스터플랜을 가동한다. 당장 현장에 시급한 AI컴퓨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광주 AI데이터센터와 민간 클라우드 등 이미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을 활용해 우선 지원한다.

    이후 2026년 상반기까지 1만8000장 규모의 첨단 GPU를 확충한다. 이 중에서 1만장은 올해 중으로 구축하는 국가 AI컴퓨팅 센터를 중심으로 민‧관 협력을 통해 연내 확보하고, 나머지 8000여 장은 슈퍼컴퓨터 6호기 구축을 통해 확보한다. 2030년까지 국가 AI컴퓨팅 센터 내 국산 AI반도체 비중을 50%로 끌어올리는 등 저전력‧고성능의 국산 AI반도체 경쟁력을 늘린다. 

    민간 AI컴퓨팅 인프라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세제지원, 전력‧입지 등 제도적 기반도 강화한다. AI를 조세특례제한법상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첨단 AI연구·인력개발(R&D)에 대해서 우대 공제율을 30~50%로 보장하고, AI통합투자의 우대 공제율을 15~35%로 확대한다.

    비수도권에 AI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경우 전력계통 영향평가 우대를 검토한다. 또 AI데이터센터를 항만배후단지, 공항지원시설 등에 구축하도록 유도하며 승강기‧미술품 설치 최소 기준 적용 등 전력‧입지‧시설에 관한 제도개선 등도 지속 추진한다.

    국산 AI반도체의 성장도 적극 지원한다. 국산 AI반도체를 토대로 글로벌 수준의 개방형 HW-SW 기술생태계를 조성해 대규모 고성능 시스템의 최적 운용을 뒷받침한다. 이를 통한 대규모 수요 창출과 함께 기술개발 성과의 실증 및 사업화도 지원한다.
  • ▲ 국가 AI역량 강화 방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국가 AI역량 강화 방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부는 차세대 AI모델 개발에도 힘쓴다. 먼저 국가 AI컴퓨팅 센터 등 인프라 확충을 계기로 독자적 AI모델 경쟁력 확보를 본격 추진한다. 

    AI 국가대표 프로젝트인 'World Best LLM(가칭)'을 신규 추진한다. AI 정예팀을 선발하고 단시간에 세계 최고 수준의 대형언어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필요한 데이터, GPU 등 핵심 인프라를 전폭 지원한다.

    AI 분야의 도전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내‧외 최고 인재가 팀을 이뤄 겨루는 대규모 경진대회인 '글로벌 AI 챌린지'도 개최한다. 세계적인 AI 분야 석학들과 대국민 평가 등을 통해 최고 인재의 참여를 유도하고 입상자에 대해서는 창업 지원이나 WBL 정예팀 기업에 채용을 연계하는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장기적으로는 생성형 AI를 넘어 범용인공지능(AGI) 구현에 필요한 핵심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1조원 규모에 달하는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또 작년 뉴욕에 개소한 '글로벌 AI 프론티어랩'을 영미권을 넘어 유럽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해 세계를 선도하는 연구그룹과의 공동연구를 강화한다. 동시에 국내 AI 신진 연구자의 창의‧도전적 연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나아가 기업이 원하는 실전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사‧교재‧수업 없이 실전형 혁신 교육을 지원하는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확대하고 '기업-대학 협력형 AX 대학원'을 신설한다. 아울러 WBL 프로젝트와 연계해 정예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글로벌 인공지능 핵심 인재를 국내에 유치할 경우 인건비, 연구비, 체재비 등 파격적인 지원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AI 전환 가속화도 추진한다. 우수한 국산 AI모델의 초기시장 창출을 위해 우리의 독자적 특화 데이터를 학습한 생성형 AI를 의료(맞춤형 치료‧건강관리), 법률(대국민 법률 정보 제공), 공공(행정업무 효율화)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하는 부처 협력형 선도 프로젝트를 만든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인공지능 패권 경쟁은 기업 간 대결을 넘어 국가가 전면에 나서는 경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우리의 대응이 1년 늦어지면 경쟁력은 3년이 뒤처진다는 각오로 인공지능 컴퓨팅 인프라와 핵심 인재 육성‧확보에 전폭적이고 속도감 있는 투자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상임 장관은 "우리나라가 이미 보유한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부족한 부분은 빠르게 보완하는 등 국가의 인공지능 역량을 강화하겠다"면서 "인공지능 3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상목 대행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독자적 AI 모델 개발과 인재 확보, 인프라 구축 등을 전면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빠른 시일 내 한국형 챗 GPT가 개발될 수 있도록 '월드 베스트 대형언어모델(LLM)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