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전세수급지수 174.2 … 충북 181.9로 최고KB부동산 "입주 물량 감소·월세화로 전세 매물 부족"실거주 위주 주택 정책도 영향 … "전세난 당분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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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매물게시판. ⓒ뉴데일리DB
서울에서 촉발된 전세난이 수도권을 넘어 지방으로 번져가고 있다. 실거주 위주 주택 정책과 규제로 전세 매물이 급감한 가운데 신규 공급마저 줄어든 영향이다. 매물이 자취를 감추면서 전세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10일 KB부동산 주간 아파트 시장동향에 따르면 7월 첫째 주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기타 지방' 전세수급지수는 174.2를 기록했다. 2021년 9월 둘째 주 175.5 이후 4년10개월만에 최고치다.충북이 181.9로 가장 높았고 △경남(173.5) △충남(169.6) △전남(169.1) △전북(169.0) 등이 뒤를 이었다.전세수급지수는 전세 매물 수급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을수록 전세를 찾는 임차인이 전세를 내놓는 임대인보다 많다는 의미다.KB부동산은 보고서를 통해 "절대적인 주택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신규 입주 물량 감소와 전세의 월세 전환이 이어지면서 전세 매물 부족에 대한 우려가 한층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실제 부동산 플랫폼 아실 통계를 보면 광주와 전남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전세 매물이 늘어난 곳은 울산 1곳뿐이었다.지자체별 매물 감소 폭을 보면 대전이 -51.3%로 가장 컸고 △경기 -48.0% △경남 -44.9% △충북 -43.3% △인천 -43.0% △대구 -39.3% △세종 -37.4% △충남 -35.8% 순으로 나타났다.입주 물량도 급감했다. KB부동산 조사결과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9만3266가구로 직전 반기 10만7118가구보다 14.8% 줄었다.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10만가구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2년 상반기 이후 14년 만이다.지방만 놓고 보면 입주 물량이 5만3255가구로 2021년 상반기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실거주 중심 주택 정책도 전세난을 키운 배경으로 꼽힌다.주택산업연구원의 '다주택자의 주택 소유 특성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다주택자는 237만7000명이었다. 2주택자 191만418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50.5%(96만5132명)는 두 채 모두 지방에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3채를 보유한 다주택자 역시 절반가량이 지방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어 다주택자 규제가 지방 임대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전세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7월 첫째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지방 아파트 전세가격은 0.04% 오르며 직전주 0.03%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2023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경색과 원자재값 상승, 고금리 등이 지속되면서 인허가·착공이 줄었고 현재의 입주 물량 부족으로 이어진 것"이라며 "아파트는 공급량을 단기간 내 늘리기 어려워 전세난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