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출렁이는 가운데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기업을 중심으로 두 달 연속 늘었다.
수출입기업을 중심으로 예비용 달러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전체 달러 예금 중 기업 예금 비중은 8년11개월만에 최대였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1034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12월 말보다 21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12월(+28억7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째 증가세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더한 값이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와 유로화, 엔화 예금 잔액이 모두 늘었다. 미국 달러화(883억1000만달러), 엔화(82억9000만달러), 유로화(44억5000만달러)가 각 18억8000만달러, 1억1000만달러, 8000만달러 증가했다.
달러화 예금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수출입기업의 예비용 자금확보 영향으로 증가했으며, 엔화예금은 엔화 강세가 나타나면서 엔화예금 잔액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이 늘면서 불어났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잔액 892억달러)이 20억8000만달러 늘었다. 개인예금(142억4000만달러)은 6000만달러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 잔액이 전월보다 18억9000만달러 늘어난 88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외은지점(148억3000만달러)은 2억5000만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