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피니티(9.05%)·GIC(4.5%) 보유지분 신한투자증권 등 금융사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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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교보생명의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교보생명은 7년간 이어진 풋옵션(특정 가격으로 장래에 주식을 팔 권리) 분쟁에 종지부를 찍고 금융지주사 전환 작업을 서두를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생명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글로벌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이날 교보생명 보유 지분 9.05%와 4.50%를 각각 신한투자증권 등 금융회사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교보생명에 따르면 이번 거래로 2012년 교보생명 지분 24%를 인수하기 위해 구성된 어피니티 컨소시엄은 4개 펀드 중 2곳이 엑시트를 결정했다. 이로써 컨소시엄은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교보생명은 "어피니티의 새로운 리더십 체제 하에서 지속적인 소통과 원만한 합의를 도모하게 됐고, 이를 계기로 조속한 타결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교보생명의 또 다른 재무적 투자자(FI)인 IMM PE·EQT(각각 5.23% 보유)도 조만간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7년간 이어져 온 풋옵션 분쟁이 완전히 종결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어피니티 측은 이번 거래에 대해 "모든 이해 당사자들과 윈윈할 수 있는 방향으로 대화와 협의를 거쳐 합의점에 이르게 됐다"는 입장이다.

    조대규 교보생명 대표는 "주주 간 적절한 대화와 협의를 통해 서로 윈윈할 수 있고, 시장에서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에 협상이 성사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어 "이로써 교보생명은 지주사 전환 작업과 미래지향적 도전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어피니티와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해 향후 다른 기회로 협업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