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물량 감소·강남권 신규 분양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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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 추이ⓒ부동산R114
지난달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역대 최초로 3000만원을 돌파했다.12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120만원을 기록했다. 전국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3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이는 이전 최고치인 지난해 8월의 2474만원과 비교해도 600만원 이상 오른 수준이다.지난달 평균 분양가가 상승한 것은 전국적으로 분양물량이 대폭 감소한 가운데 분양가가 높은 서울 강남권에서 신규 분양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달 전국 분양물량은 1631가구(일반분양 기준)에 그쳤으며 이 가운데 서초구 방배동의 '래미안 원페를라'가 포함됐다.1월에도 분양물량이 3751가구로 적은 편이었으나 이 당시엔 서울에 분양이 없어 전국 평균 분양가는 1628만원으로 전월 대비 400만원 이상 하락한 바 있다.2월의 시도별 분양가를 보면 서울은 3.3㎡당 평균 6941만원으로 2024년 1월(9608만원)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부산(2409만원)은 전월 1921만원보다 약 488만원이 오르며 서울의 뒤를 이었다.1월보다 약 127만원 오른 대구(2399만원)가 3번째로 높은 분양가를 기록했다. 대전(1664만원)과 울산(1551만원)이 각각 3개월 만에 새 아파트를 분양하며 5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명절, 정치적 이슈 등으로 연초 분양시장이 요동치고 있다"며 "서울의 분양 유무 등에 따라 전국 평균 분양가 역시 오르내림을 하고 있으나 길게 보면 아파트 분양가는 올해도 우상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면서 "국토부에서 최근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에 대한 기본형 건축비를 인상 고시하는 등 간접공사비, 노무비 상승에 따른 분양가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