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아파트 매매가 0.07%↑…전주比 상승전환미사강변리슈빌엔에이치에프 '국평' 10억대 육박3단계 스트레스DSR·강남 토허제 재지정 등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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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송파구·경기 하남시 일대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서울 강남권에서 시작된 집값 상승세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준상급지와 외곽지역을 넘어 인근 수도권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특히 집값 상승폭이 가장 큰 송파구와 인접한 경기 하남시 경우 상승거래가 잇따르며 가격 키맞추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시장에선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추가 대출규제가 예고된 오는 7월 전까지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에서도 집값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17일 한국부동산원 '3월 둘째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하남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7% 오르며 전주 -0.02%에서 1주일만에 상승전환했다.감일동과 감이동, 선동 등에서 상승거래 및 신고가 경신이 잇따랐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보면 준공 2년차 신축인 하남시 선동 '미사강변리슈빌엔에이치에프' 전용 84.96㎡는 지난달 28일 종전최고가대비 5200만원 오른 9억8500만원에 팔리며 '10억 클럽' 진입을 눈앞에 뒀다.같은 날 전용 74.96㎡도 이전최고가대비 1500만원 상승한 8억8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감이동에선 '감일센트레빌' 전용 84.95㎡가 지난8일 종전최고가보다 5000만원 뛴 12억원에 매매계약서를 썼다. 지난 6일엔 같은 지역 '감일스타힐스' 전용 84.88㎡가 종전최고가에서 5500만원 오른 11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인근 L공인 관계자는 "최근 거래량이 갑자기 늘어난 것은 아니고 지하철 3호선 연장 호재 등에 힘입어 수요는 꾸준히 있었다"며 "올해 경우 가까운 서울 강남권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등 호재가 겹치면서 집주인들이 하나둘 호가를 올리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
- ▲ 서울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하남시 외 강남권 접근성이 좋은 과천, 성남 등에서도 집값이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특히 과천은 3월 둘째주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이 0.71% 급등하며 전국에서 송파 0.72% 다음으로 상승폭이 컸다. 성남시도 전주 -0.01%에서 0.07%로 상승전환하며 시장이 상승장 초입에 이른 양상을 나타냈다.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위례 래미안이편한세상' 전용 84.95㎡는 종전최고가대비 2000만원 오른 13억90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과천·하남·성남시 등 서울 인접지역 오름세에 힘입어 수도권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도 2월 넷째주에 0.01%로 상승전환한 뒤 3월 첫째주 0.02%, 둘째주 0.05%로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오는 7월 예정된 3단계 스트레스DSR은 이같은 수도권 집값 상승세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스트레스DSR은 대출금리에 미래 금리상승 위험을 반영한 가산금리(스트레스 금리)를 더하는 제도다.3단계가 시행되면 적용되는 스트레스 금리가 현행 0.75~1.20%포인트(p)에서 1.50%p로 높아진다.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도 강남 인접 수도권 집값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열린 '제13차 부동산 시장 및 공급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에서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과도하게 상승할 경우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을 즉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하남 K공인 관계자는 "강남권과 달리 서울 외곽이나 수도권은 대출이나 규제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높은편"이라며 "강남권 토허제 재지정, 대출규제 강화 영향으로 매수세가 다시 꺾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