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능률 7%↑·오리엔트정공 11%↓ … 장중 온·냉탕 오가“실적과 무관한 주가 움직임 … 단기간 급락에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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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선고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테마주들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 펀더멘탈(기초 체력)과 무관하게 단순 기대감과 뉴스 플로우만으로 주가가 움직이는 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테마주로 분류되는 NE능률은 전장(4070원)보다 7.00% 오른 43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61% 상승한 4095원으로 출발한 뒤 장중 하락 전환해 한때 3975원(-2.33%)까지 떨어졌지만,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84만주, 78억원으로 집계됐다.NE능률은 모회사 윤호중 hy(한국야쿠르트) 회장과 윤 대통령이 같은 파평 윤씨 종친이라는 이유에 테마주로 묶였다. 해당 종목의 주가는 지난 7일 법원이 윤 대통령의 구속취소를 결정했을 때도 14% 넘게 뛴 바 있다.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로 꼽히는 오리엔트정공과 오리엔트바이오는 각각 11.74%, 11.53% 급락했다. 해당 종목들은 이 대표가 청소년 시절 계열사 오리엔트시계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가 됐다. 특히 오리엔트정공과 오리엔트바이오는 17~25일 국내 증시 거래량 상위 3, 5위를 기록하기도 했다.이 밖에 또 다른 이 대표 테마주인 일성건설도 8.25% 하락했고 ▲코나아이(-5.56%) ▲동신건설(-4.88%) ▲형지엘리트(-4.64%) 등의 주가가 일제히 내렸다.앞서 이들 종목은 전날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를 기각했을 때도 급등락 장세를 펼쳤다. NE능률은 장 초반 기각 소식이 전해진 직후 14.60% 폭등했지만, 약 10분여 만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오리엔트바이오의 경우 이달 들어 지난 12일까지 18.95% 하락했다가 18일까지는 33.75% 폭등했지만, 이날까지 다시 33.81%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높은 모습을 보였다. 이 외 정치테마주들 모두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최근 정치테마주들이 들썩이고 있는 이유는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선고가 다가온 영향으로 풀이된다.이 대표는 26일 오후 서울고법 형사6-2부에서 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 판결이 선고된다. 앞서 지난해 11월 1심 재판부는 이 대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기일은 당초 28일이 유력 일자로 꼽혔지만, 4월로 밀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시장에서는 정치테마주 주가는 기업의 실적이나 가치 등 펀더멘탈 기반이 아닌 단순 기대감과 뉴스 플로우에 따라 움직이는 만큼 투자 주의를 당부했다.업계 관계자는 “테마주들은 기업 펀더멘탈 기반이 아닌 단기 이슈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재료가 소멸할 경우 대부분 하락한다”며 “뉴스 플로우에 따라 추격매수 하기보다 실적, 수급 등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iM증권 리서치센터는 “정치 테마주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테마주는 실적과 무관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주가가 단기간에 급락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