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상승에 판매가격 공동인상 담합
  • ▲ 공정거래위원회 전경. ⓒ뉴시스
    ▲ 공정거래위원회 전경. ⓒ뉴시스
    플라스틱 컴파운드 제조·판매사 4곳의 가격담합이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가 과징금을 부과했대. 

    공정거래위원회는 31일 디와이엠솔루션·세지케미칼·폴리원테크놀리지·티에스씨에 과징금 총 6700만원(잠정)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플라스틱 컴파운드는 폴리에틸렌 등 범용 플라스틱 원료에 특수 기능을 가진 첨가제 및 안료를 배합·압출해 펠릿 형태로 제조하는 제품이다. 전기, 전자, 자동차 부품의 외장재, 전선·통신 케이블의 피복, 반도체 부품의 포장재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이들 4개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의 영향으로 원자재 값이 상승하자 일부 전선 제조사에 납품하는 전선용 플라스틱 컴파운드의 판매가격을 공동으로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경쟁사간 담합에 따른 플라스틱 컴파운드 제품 가격 인상은 한국전력공사, 국내 건설회사 등에 납품되는 전선·케이블의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한다. 

    디와이엠과 세지는 2021년 2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전선제조사인 일진전기에 분기별 견적서를 제출하기 앞서 유선전화를 통해 견적 가격을 일정 수준 인상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실행했다.

    폴리원·티에스씨·디와이엠은 2022년 1월 전선제조사인 대명전선에 조사가교 컴파운드 가격을 기존 단가 대비 ㎏당 200원 인상하는 공문을 보냈고, 3월 출고분부터 납품가격이 ㎏당 200원 인상됐다.

    티에스씨는 2021년 12월 전선제조사인 서일전선에 수가교 컴파운드 가격을 기존 단가 대비 ㎏당 300원 인상하는 공문을 발송한 뒤 디와이엠의 동일한 공문을 보내달라고 제안했고 디와이엠은 실제 동일한 내용의 공문을 서일전선에 보냈다. 이에 티에스씨와 디와이엠이 요청한 단가보다 다소 낮은 수준에서 납품 가격이 인상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전선용 플라스틱 컴파운드 시장에서 담합을 적발·제재한 최초 사례"라며 "향후 중간재 분야에서의 담합 근절을 위해 감시를 강화하고 적발 시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