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불확실성 속 기업 실적 호조세 뱅크오브아메리카 1분기 호실적에 3.6% 상승 수입물가 6개월 만에 ‘깜짝 하락’기술주 대다수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을 주목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1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5.83포인트(-0.38%) 하락한 4만368.9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34포인트(-0.17%) 내리며 5396.63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8.32포인트(-0.05%) 하락하며 1만6823.17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15일) 시장은 관세와 기업들의 실적 시즌 등을 주목했다. 

    미국의 대표 금융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하며 3.60% 상승 마감했다. 

    BofA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늘어난 275억1000만 달러, 순이익은 11% 증가한 74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EPS)은 0.90달러를 각각 기록했는데, 주식거래 매출이 상승하며 실적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시티그룹(1.43%)도 1분기 매출 216억 달러, 순이익 41억 달러의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주당순이익도 1.96달러로 시장예상치(1.85달러)를 웃돌았다.

    수입물가도 6개월 만에 하락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3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하락했는데, 이는 지난해 9월(-0.4%) 이후 6개월 만에 처음 하락 전환이다. 특히 수입 천연가스 가격이 무려 19.8% 낮아지면서 석유를 비롯한 연료 수입물가가 2.3% 급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은 지속됐다. 

    전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를 시사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에 대해 시장은 관세 범위와 세율 축소, 관세 유예 조치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에 대한 우려는 지속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부품 관세 면제를 시사한 전날 미 상무부는 관보를 통해 반도체와 의약품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특정 품목 수입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되면 대통령이 관세 등을 통해 수입을 제한하도록 한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한다. 이를 바탕으로 트럼프 행정부는 반도체·의약품에 대한 관세도 부과할 전망이다.

    미국 국채 금리는 장기물 위주로 하락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335%, 4.789%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851% 수준까지 상승했다. 

    5월 금리 인하 확률은 전일과 비슷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금리 인하 확률은 17.1%를 기록중이다. 6월 기준 기준금리를 0.25% 인하할 확률 57.9%를 가리키고 있다. 

    기술주 대다수가 하락했다. 

    애플(-0.19%), MSFT(-0.54%), 아마존(-1.39%), 메타(-1.87%), 테슬라(0.70%), 알파벳(-1.74%) 등 차익실현 매물에 대다수가 하락했다. 

    엔비디아(1.35%), AMD(0.84%), 퀄컴(-0.42%), 브로드컴(0.33%), 마이크론(0.03%), ASML(1.53%), TSMC(0.96%) 등 AI 반도체 대다수는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03% 하락하며 배럴당 61.52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