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9일부터 中에 104% 관세 부과 확인에 美 증시 급락 전환미 국채 가격 급등, 외환 시장도 영향… 원·달러 환율 역외서 1490원까지협상 가능성은 열어둬 … “中 협상 위해 연락 시 대통령 관대할 것”애플, 관세 부담에 폭락 지속하며 시가총액 1위 마이크로소프트에 내줘 트럼프 대중 50% 추가 관세 강행, 국제유가 3.4% 급락
  • 관세 협상 기대감에 상승 출발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중국에 대한 50%의 추가관세 강행 소식에 일제히 급락 마감했다. 관세 부담에 연일 폭락세를 이어가던 애플은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마이크로소프트에 내줬다. 

    8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0.01포인트(-0.84%) 내린 3만7645.5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9.48포인트(-1.57%) 하락한 4982.77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335.35포인트(-2.15%) 급락하며 1만5267.91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8일) 시장은 관세 협상 낙관론에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하루 뒤인 9일(현지시간)을 기해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효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에 대한 강행 의지를 드러냄과 동시에 상대국과의 협상 가능성도 적극적으로 열어둔 상황이다. 

    전일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상호관세 유예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관헤 발효 후 협상 여지를 남기며 대미 맞불 관세를 예고한 중국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재보복을 예고한 바 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중국은 협상을 원하면서도 아직 미국에 연락을 취해오지 않았다"며 "그들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와 중국이 극단적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하지만, 백악관의 대중 추가 관세 부과 강행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이 일제히 급락 전환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대중 50% 추가 관세 시행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9일 오전 0시1분에 발효된다"고 답했다.  

    레빗 대변인은 중국의 보복 조치는 실수라고 설명하면서도 협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이 미국과 협상을 원한다고 믿는다"며 "만약 중국이 협상을 위해 연락할 경우 대통령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관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채 금리는 장기물 위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282%, 4.733%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726% 수준까지 내려왔다. 

    5월 금리 인하 확률은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금리 인하 확률은 46.1%를 기록중이다. 6월 기준 기준금리를 0.25% 인하할 확률 47.0%를 가리키고 있다. 

    상승하던 기술주는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애플(-4.98%), MSFT(-0.92%), 아마존(-2.62%), 메타(-1.12%), 테슬라(-4.90%), 알파벳(-1.78%) 등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관세 우려에 연일 급락세를 보이던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에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줬다. 

    엔비디아(-1.37%), AMD(-6.49%), 퀄컴(-3.90%), 브로드컴(1.23%), 마이크론(-4.14%), ASML(-3.32%), TSMC(-3.28%) 등 AI 반도체도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수요 부진 우려에 하락을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43% 하락하며 배럴당 58.62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