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컨소시엄, 미주리대 차세대연구로 사업 초기설계 계약미국에 역으로 연구로 설계 수출하는 대한민국 원자력 새 역사
  • ▲ 미국 미주리대 차세대 연구용 원자로 노심집합체 개념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미국 미주리대 차세대 연구용 원자로 노심집합체 개념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원자력연구원 컨소시엄이 원자력 종주국 미국에 연구용 원자로 기술을 수출하는데 성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현대엔지니어링, MPR사 컨소시엄이 미국 미주리대가 국제 경쟁입찰로 발주한 '차세대연구로 사업'의 첫 단계인 초기설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미국 미주리대학교의 20메가와트(MW)급 고성능 신규 연구로 건설을 위한 설계 사업이다. 미주리대의 설계 사업 입찰에 컨소시엄이 참여해 지난 7월 최종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사업의 첫 단계로 17일 초기설계 계약이 확정된 것이다.  

    컨소시엄 측은 최종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 1단계 계약을 체결하게 된 가장 큰 요인으로 △연구로 분야에 대한 과기정통부의 꾸준한 투자를 바탕으로 일군 높은 기술력 △원자력연구원 연구자들의 기술 개발과 수출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 △원자력 사업 경험이 많은 현대엔지니어링 및 미국기업(MPR)과의 협력을 꼽았다. 

    특히 원자력연구원에서 개발한 세계 유일의 고성능 연구로 핵연료 기술은 사업 수주의 핵심적인 기술 요인으로 평가된다. 요르단 연구로 사업 등 과거 해외 연구로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 경험도 응찰 준비와 수주에 중요한 밑바탕이 됐다. 

    과기정통부는 연구로 해외진출 강화를 위한 전략도 마련할 예정이다. 연구로 수출을 촉진하고 연구로 관련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연구로 수출 전략성 강화 △민관협력형 수출기반 조성 및 기술 고도화 △국제협력을 통한 수출 기회 확대 등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미국 미주리대 연구로 설계 사업 수주는 과거 우리나라가 원자력을 도입할 때 도움을 줬던 미국에 역으로 연구로 설계를 수출하는 우리나라 원자력의 새로운 성공 역사"라며 "향후 정부는 연구로에 대한 전략적 수출을 강화하는 한편, 국가전략기술인 선진 원자력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원자력 기술을 선도하고, 미래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주한규 원자력연구원 원장은 "이번 사업 수주는 세계 유일의 고성능 연구로 핵연료 기술과 높은 설계 능력 등 연구원이 쌓아온 독보적인 기술력과 민간의 해외사업 역량이 결합돼 만든 또 하나의 이정표"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의 지지를 받아 이룬 원자력 연구결과를 실물화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