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상암 쇼핑몰’ 본격화, 서울시 마스터플랜에 탄력2026년 착공 목표, 완공 2029년~2030년 예상"서울 서북권의 랜드마크로 중요한 역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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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쇼핑
서울시가 ‘상암 재창조 마스터플랜’을 확정하고 실행에 돌입하면서, 10여년간 표류해온 롯데의 숙원 사업 ‘상암 쇼핑몰’ 개발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29일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월드컵공원, 한강을 아우르는 중장기 프로젝트 ‘상암 재창조 종합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민간과 함께 구체적인 개발 및 운영 계획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서울시는 이번 마스터플랜을 통해 상암 일대를 세계적인 문화·관광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우선적으로 선도 사업이 추진되는 문화비축기지와 마포농수산물시장 등 평화의공원 일대는 민간의 전문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개발 방식이 적용된다. 이를 통해 지역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시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 모두를 끌어들일 수 있는 복합 콘텐츠가 도입될 예정이다.롯데쇼핑은 이 같은 서울시의 방향에 발맞춰 상암 DMC 부지에 쇼핑, 문화,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미래형 복합 쇼핑몰 조성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롯데의 상암 쇼핑몰 개발 사업은 2011년 서울시가 해당 부지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면서 시작됐다. 2013년 롯데는 1972억원을 들여 2만644㎡ 규모의 부지를 매입했지만, 인근 상권 반발과 인허가 지연 등으로 인해 사업은 장기간 표류했다. 현재 해당 부지는 공영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다.롯데는 2026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 3월에는 서울시와 마포구청의 요청에 따라 세계적인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Richard Meier)의 설계안을 수정해 마포구에 제출했다. 올해 하반기 지구단위계획 변경이 완료되면, 2026년까지 건축 인허가를 마무리하고 본격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사 기간은 약 3~4년으로, 쇼핑몰 오픈 시점은 2029년~2030년으로 예상된다. -
- ▲ 서울 마포구 상암 DMC 롯데 복합쇼핑몰 조감도ⓒ서울시
신규 쇼핑몰은 롯데의 프리미엄 브랜드 ‘타임빌라스’ 모델로 개발된다. ‘더 가까운 곳에, 더 다양한 것을, 더 품격 있게’를 전략으로 내세운 타임빌라스는 지난해 수원에 첫선을 보였으며, 상암점은 서울 서북권을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전망이다.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지난해 말 “복합쇼핑몰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2030년까지 전국 13곳에 출점해 현재 약 1% 수준인 쇼핑몰 매출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밝힌 바 있다. 상암점은 이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롯데쇼핑 관계자는 “상암점은 서울 서북권의 랜드마크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쇼핑, 엔터테인먼트, 문화 시설을 아우르는 복합 공간으로 광역 소비자 수요를 흡수하고 지역 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서울시는 상암 일대를 글로벌 문화와 기술이 공존하는 창조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목표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상암 재창조 마스터플랜은 선도 사업뿐 아니라 중·장기 프로젝트를 통해 펀(Fun), 크리에이티브(Creative), 에코(ECO) 도시를 구현할 것”이라며 “시민 일상과 관광, 비즈니스가 어우러진 글로벌 창조 도시로의 전환을 기대해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