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가 초기 단계 특징, 밸류업 프로그램 운영”AI 시대 글로벌 진출 위한 교두보 될 것”
  • ▲ ⓒ네이버
    ▲ ⓒ네이버
    네이버 D2SF가 우수한 국내 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발굴·투자를 지속하며 글로벌 진출까지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13일 밝혔다.

    네이버 D2SF는 기술 스타트업 투자·협력을 통해 더 큰 성장을 만들겠다는 비전 아래 출범한 기업형 벤처캐피탈이다. 

    10년간 총 115팀의 스타트업에 투자했으며, 99%가 투자 당시 시드(Seed) 또는 시리즈A 단계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네이버 D2SF가 투자한 스타업들의 기업가치는 현재 5조2000억원 규모로 2021년 대비 약 4배 규모로 성장했고, 이 중 64%가 네이버와 구체적인 협업 아젠다를 발굴했다.

    네이버 D2SF 양상환 센터장은 10주년 라운드 테이블 행사를 통해, 당장 협력 접점이 없어도 우수한 기술을 가진 초기 스타트업(시드~시리즈A)에 투자하는 비중이 높다는 점이 D2SF만의 차별점임을 강조했다.

    네이버 D2SF에서 주목하는 스타트업들은 AI·버추얼·로보틱스 등 각 기술·산업에서 처음으로 새로운 시도에 나선 개척자에 가깝다. 높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96%라는 압도적인 생존율, 시드 단계에서 Pre-A까지 도달하는 기간이 18개월을 기록하는 등 단단하게 성장 중이라는 것이 네이버 측의 설명이다.

    양 센터장은 투자 스타트업의 대표적인 사례로, 국내 최초 AI 반도체 칩을 설계한 ‘퓨리오사AI’와 로봇SW 기업 최초 상장사인 ‘클로봇’, AI 데이터 플랫폼 최초로 상장한 ‘크라우드웍스’ 등을 꼽았다. 퓨리오사AI는 법인 설립 후 첫 투자를 포함, 이후 두 차례 후속 투자를 네이버 D2SF로부터 유치한 바 있다.

    네이버 D2SF는 투자 이후에도 입주공간, 클라우드 인프라 등 다양한 밸류업과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네이버 D2SF 밸류업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한 스타트업과 그렇지 않은 스타트업의 성장률은 약 9배 차이 났다. 네이버 D2SF는 연 2회 캠퍼스 기술창업공모전을 운영하며, 창업 전 단계인 학생창업팀 발굴·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네이버와 스타트업의 시너지는 D2SF가 중점을 두는 부분이다. 양수영 테크타카 대표는 "네이버쇼핑과 긴밀히 협력해 주7일 ‘네이버배송’ 서비스를 운영하며 당일 출고율 99.9%를 기록 중”이라며 “급증하는 물류량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며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 센터장은 네이버 D2SF의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현재 네이버 D2SF에서 투자한 스타트업의 81%가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 중이다. 네이버 D2SF 역시 지난해 10월 미국 실리콘밸리로 활동 반경을 넓히기도 했다.

    양 센터장은 “우리와 함께 성장해 온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10년이 지난 현재,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진출해 성장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다”며 “지난 10년의 경험과 성과를 토대로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교두보가 되고자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