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사 실적 일제히 악화…쌍용C&E·성신양회는 적자 전환"연간 내수 4000만톤 어려워" … 시멘트업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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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1분기 국내 시멘트 내수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1.8% 감소한 812만톤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시멘트협회가 발표한 1분기 출하량은 2023년 1201만톤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2년 만에 32.4%(389만톤)이 급갑했다.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해 수요가 급격하게 줄어든 결과다. 

    지난 2020년에도 코로나 팬데믹 초기, 공급망 교란과 글로벌 경기침체로 시멘트업계도 부진의 늪에 빠진 적이 있으나 한자릿수 감소율(5.7%↓)에 그쳤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강타한 2008년 1분기에도 0.8% 증가(986만톤)한 바 있다. 1분기 감소율이 20%대에 달한 사례는 지난 1998년 IMF외환위기에 돌입한 첫 해 1분기 내수 판매가 23.1% 감소한 886만톤에 그친 적이 있다.

    내수 악화는 고스란히 경영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지난 1분기 주요 시멘트업체별 경영실적(포괄손익계산서 기준)을 보면 한일시멘트는 영업이익이 125억4838만원으로 전년대비 75.5% 감소했다. 아세아시멘트는 34억원으로 전년대비 70.4% 감소했다. 

    삼표시멘트도 89.5% 감소한 16억2021만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쌍용C&E는 지난해 439억원 흑자에서 올 1분기에는 265억원 적자로 전환했으며 성신양회도 작년 1분기 134억원 흑자에서 61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당분간 시멘트 내수 감소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고 경영실적도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건설경기 침체를 극복할 획기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는 이상 올해 시멘트 내수 4000만톤 전망은 회의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