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상 통신망으로 차량 내부서 음성통신 구현지상 통신망 단절 상황에서도 구조 요청·상황 공유AI로 음성 메시지 데이터 용량 줄여 기술 구현
  • ▲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5GAA 총회에서 LG전자 관계자가 5GAA 총회 참석자에게 인공위성 기반의 차랑 내 차세대 음성통신 솔루션을 설명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날 파리 시내를 주행하며 네트워크 환경 전환에도 끊김 없는 음성통신 서비스를 최초로 시연했다.ⓒLG전자
    ▲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5GAA 총회에서 LG전자 관계자가 5GAA 총회 참석자에게 인공위성 기반의 차랑 내 차세대 음성통신 솔루션을 설명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날 파리 시내를 주행하며 네트워크 환경 전환에도 끊김 없는 음성통신 서비스를 최초로 시연했다.ⓒLG전자
    LG전자가 인공위성 기반의 차세대 음성통신 솔루션을 선보였다. 

    LG전자는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 중인 5GAA(5G Automotive Association) 제34차 총회에서 차세대 음성통신 솔루션이 적용된 자동차로 파리 시내를 주행했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솔루션은 인공위성 등 대기권 밖에서 운영되는 비지상 통신망(NTN)을 이용해 차량 내에서 대화 수준의 음성통신을 구현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짧은 음성전송 이상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음성통신을 선보인 것은 LG전자가 처음이다.

    이날 시연에서 LG전자는 네트워크 환경 전환에도 끊김 없는 음성통신 서비스를 선보였다. 관람객들은 비지상 통신망을 통해 보낸 음성 메시지를 지상 통신망이 연결된 구역에서 확인하는 등 커넥티드 모빌리티를 체험했다.

    NTN 기반 통신은 사막·산악 지대 등 네트워크 연결이 원활하지 않은 지역에 있거나 재난·자연재해로 인프라가 마비된 상황에도 비지상 통신망을 통한 연결을 가능하게 해 운전자 안전을 위한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LG전자는 기존 NTN 기반 통신기술에 인공지능(AI) 음성처리 기술을 더해 음성 메시지의 크기를 대폭 감축했다. 당장은 전송에 필요한 데이터 용량 문제로 긴급 문자 메시지에만 제한적으로 위성통신 서비스가 활용되고 있다. LG전자는 이를 음성 영역으로도 확장한 솔루션을 최초로 제시한 것이다.

    회사에 따르면 음성 메시지 전송 속도는 10배 이상 빨라진다. 단순한 음성 메시지 송수신을 넘어 대화를 주고받는 것까지 가능한 수준이다. 위기에 처한 탑승자가 차량 내부 화면의 긴급통화 버튼만 누르면 문자 입력 등 추가 조작 없이도 음성만으로 위성통신이 가능한 장비를 갖춘 구조센터 등에 메시지를 보내고 상황을 설명할 수 있게 된다.

    이상용 LG전자 VS사업본부 VS연구소장 부사장은 “상황과 장소의 제약 없는 자동차 연결성을 위한 차세대 음성통신 기술을 통해 커넥티드 모빌리티의 혁신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