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AH 총회, 아프리카마역 등 청정국 지위 재인정 등 성과7월 동아시아 수석수의관 포럼 개최 … 가축방역 국제협력 강화
-
- ▲ 2023년 5월 22일 제주도 내에서 구제역 검사가 이뤄지는 모습. ⓒ뉴시스
우리나라가 제주특별자치도에 대한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 지위를 신규 인정받았다.30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제92차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정기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제주특별자치도의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 지위 신규 인정'과 함께 소해면상뇌증, 아프리카마역, 가성우역 등 3개 가축질병에 대한 청정국 지위를 재인정받았다고 밝혔다.또 동물복지 평가를 위한 항목 신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백신 안전성 평가기준 강화 등의 결의안(육상동물·수생동물 위생규약, 육상동물 진단 및 백신 매뉴얼 등)도 통과됐다.우리나라는 2023년 전국 단위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 인정을 추진했으나, 같은 해 5월 충북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정부는 제주도에 한해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 지위 인정을 추진해 왔다.하지만 이번 총회를 앞두고 제주도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전라남도에서 1년 10개월 만에 구제역이 발생하자, 정부는 축산차량 이동제한, 전국 긴급 백신접종, 소독 강화 등 방역 조치를 총동원해 대응에 나섰다. 아울러 공항과 항만의 검역·방역도 대폭 강화하며 청정지역 지위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총회에 앞서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WOAH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제주도에 대한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 지위 인정을 적극 요청했다.송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제주도는 육지부와 지리적으로 분리돼 있고, 검역 및 방역 강화 조치로 구제역을 철저히 통제해 비발생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번 총회에서 제주도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 지위 인정 관련 결의안 통과에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송 장관은 우리나라 국립가축방역기관인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육상동물 항생제 내성 분야 협력센터로 지정될 수 있도록 WOAH의 관심과 협력도 요청했다.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제주도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 인정은 우리나라 방역관리 수준을 국제적으로 공인받는 기회"라며 "현재 싱가포르 등과 제주도 청정지역 승인을 전제로 축산물 수출 검역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우리나라 수석수의관(CVO)이자 이번 총회 수석대표인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일본 등 주요 국가의 수석수의관(CVO)과 만나 방역 및 수출입 검역 관련 현안 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동아시아 국가 간 초국경질병(TADs)에 관한 정보 공유를 강화하고 통제 전략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7월 중 일본에서 동아시아 국가 수석수의관(CVO) 포럼 및 초국경질병 통제 워크숍을 개최하기로 했다.지난해 총회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농식품부)와 국립수산과학원(해수부)이 세계 최초로 육상·수산 동물질병 진단 표준물질 분야 협력센터로 지정된 만큼 이번 총회에서는 국가별 진단 표준물질에 대한 수요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에콰도르, 페루, 인도, 나이지리아 등이 진단 표준물질 활용에 관심을 보여 추가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이번 총회에서 제주도가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 지위를 획득함에 따라 국내산 축산물의 수출 확대와 더불어 구제역 백신 미접종 청정국으로 가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며 "우리나라는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초국경질병을 효율적으로 통제하고 아태지역 국가 간 가축방역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동아시아 수석수의관 포럼 정례화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