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성과' 빛났다 … 국내 넘어 세계서 '영향력'美 현지 생산 투자 확대 … 고용 기여도 높이 평가韓 경제 버팀목 역할 '톡톡' … 작년 경제기여액 1위'기업 이익→국가 경제→동반성장 촉진' 선순환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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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국내에선 연간 수백조 규모의 경제기여액을 창출하며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고, 글로벌 무대에선 미래 모빌리티 설루션에 대한 투자 성과 기반 이름을 떨치고 있다.2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타임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TIME100 Most Influential Companies)’의 리더(Leaders) 분야에 포함됐다. 국내 기업 중 명단에 이름을 올린 곳은 현대차그룹이 유일하다."현대차그룹 미국 내 뿌리, 계속 깊어지고 있다"타임은 2021년부터 관련 자료와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기업들의 영향력과 혁신성, 성과 등을 평가해 점수가 높은 100개 기업(리더·시장파괴자·혁신자·거장·개척자 등 각 20개사)을 선정해오고 있다.현대차그룹은 리더 분야에서 에너지의 엔지, 투자의 블랙록, 제약의 길리어드사이언스, 물류 리츠의 프로로지스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타임은 현대차그룹에 ‘자동차 분야 다크호스(Automotive dark horse)’라는 별칭도 부여했다.현대차그룹의 자동차 계열사인 기아는 지난 2023년 이 명단에 포함된 적이 있다. 그러나 그룹 전체가 이름을 올린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국내에선 2021년 삼성과 하이브, 2022년 하이브와 더핑크퐁컴퍼니. 2023년 삼성과 SK, 기아, 블라인드가, 2024년 한화그룹이 선정됐다.현대차그룹은 빠른 전동화 전환 등 미래 모빌리티 설루션에 대한 투자를 인정받아 리더 분야 대표 기업으로 선정됐다.타임은 “글로벌 3위 자동차그룹인 현대차그룹은 ‘빅3’ 진입이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계속 증명하고 있다”며 “이 회사는 한때 미국에서 평판이 좋지 않았지만, 현대차와 기아가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신차로 각종 상을 휩쓸면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이어 “지난 3월 2028년까지 미국에 21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하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는 지난 40년간 미국에서 이루어진 전체 투자의 2배 이상”이라며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뿌리는 계속 깊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실제 현대차는 단순히 미국 내 조립에 그치지 않고 현지화 투자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5년부터 2028년까지 4년간 약 210억 달러(약 28조원)를 미국에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를 통해 약 10만개의 직간접적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현재 현대차그룹이 미국 전역에서 창출하고 있는 약 57만개 일자리에 더해지는 수치다.미국 자동차 전문 평가 웹사이트 카즈닷컴은 이러한 현대자동차의 현지 생산 능력과 고용 기여도를 높이 평가, ‘2025 아메리칸 메이드 인덱스’에서 싼타크루즈(26위), 아이오닉 5(30위), 싼타페(62위), 투싼(76위), 싼타페 하이브리드(87위)를 선정하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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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닷컴은 매년 미국에서 생산되는 차량을 대상으로 미국 및 캐나다산 부품 비율, 미국 내 제조 인력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순위를 선정한다. 싼타크루즈, 싼타페, 투싼,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아이오닉 5는 조지아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된다.자동차산업 국가 경제에 큰 기여 … 지원 절실현대차그룹은 국내에서도 경제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수출을 통한 생산유발효과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생산 거점 분산을 통해 국가균형 발전에도 기여하는 등 다양한 측면에서 한국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다.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산업 수출의 생산유발액은 2365억 달러로, 3년 연속 우리나라 수출 품목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자동차 산업이 연관 산업의 국내 생산과 고용을 활발히 유발해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대표적인 수출 산업임을 보여준다.자동차산업은 전후방 연쇄효과가 큰 산업으로, 반도체와 일반기계 등 여타 산업보다 더 높은 생산유발 효과를 나타냈다. 국내 전체 수출의 생산유발액에서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13.8%에서 2024년 18.2%로 크게 확대됐다.지난해 완성차 수출은 708억 달러를 기록하며 2년 연속 700억 달러를 돌파했고, 자동차 부품을 포함한 전체 K-자동차 수출은 933억 달러에 달해 역대 최대치였던 2023년(938억 달러)에 근접했다.고용 측면에서도 자동차산업은 국내 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산업의 직·간접 고용 인원은 약 150만명으로, 한국은행 산업연관표(2022년 기준)에서 철강(41만명), 반도체(28만명)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통계청에 따르면 자동차산업 생산시설은 동남권(35%), 수도권(29%), 충청권(16%), 호남권(11%), 대구·경북권(9%) 등 전국에 고르게 분포돼 지역 균형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다.특히 한국 자동차산업을 이끌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국내 그룹(기업집단) 가운데 경제기여액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의 성과가 그룹 내부에만 머무르지 않고, 국가경제 발전과 이해관계자들의 동반성장을 촉진하는 선순환 형태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기업데이터연구소인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공기업·금융사 제외) 가운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024년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국내 그룹 중 현대차그룹(9개사)의 경제기여액이 359조4384억원으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현대차그룹이 국내 그룹 중 1위를 차지한 경제기여액은 기업이 경영활동으로 만들어내는 경제적 가치를 모두 더한 것으로, 한 기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과 파급효과를 살펴볼 수 있는 평가 지표로 거론된다. 임직원 급여, 협력사 대금, 정부 법인세, 주주 배당, 기부금 등의 형태로 이해관계자에게 지급되는 비용의 총합으로 산출된다.자동차산업은 향후 AI, ICT,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기술과 융합하며 급격한 산업 구조 전환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기업의 전략적 대응이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강남훈 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 회장은 “자동차산업은 약 150만명의 고용을 창출하며 우리 경제의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며 “이 같은 전환기에는 산업의 위기가 국가 제조업 전반으로 번질 수 있는 만큼, 이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정책적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업계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보호 무역주의가 강화됨에 따라 자동차 산업은 기업을 넘어 국가 간 경쟁으로 판도가 뒤바뀌고 있다”라며 “우리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기업들이 국가 경제에 더욱 기여하고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도록 어느 때보다 성원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