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포시타노 해안 절벽·남해 다랭이논 모티브예술 작품·스케이트장 갖춘 이색 복합공간 선봬 … 전 객실서 바다 조망 숙박 넘어 체류형 콘텐츠 집중 … 가족과 반려견 모두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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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멀리서 보이는 쏠비치 남해 ⓒ김보라 기자
7월5일 개관을 앞둔 경남 남해군 미조면 쏠비치 남해. 전남 순천역에서 차로 약 한 시간 반 산길을 굽이굽이 넘어가다 바다가 눈앞에 펼쳐지는 순간 탄성이 절로 나왔다. 에메랄드빛 남해를 끼고 선 절벽 위 초록 잔디 사이로 하얀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남해 다랭이논의 지형을 따라 계단식으로 들어선 이 곳은 이탈리아 포시타노 해안을 떠올리게 했다.쏠비치 남해는 대명소노인터내셔널이 양양, 삼척, 진도에 이어 선보이는 네 번째 쏠비치 브랜드다. 휴식과 예술, 감성이 결합된 머무는 여행지를 표방한다. 절벽과 논이 어우러진 남해의 자연 위에 지중해 감성을 입힌 공간. 해외를 가지 않아도 충분하다는 인상이다. 여름 휴가의 새로운 목적지가 될 만한 조건을 갖췄다.
총 9만3000㎡(약 2만8000평) 부지 위에 펼쳐진 리조트는 호텔 동과 리조트 빌라로 나뉜다. 호텔 객실은 프레지덴셜 스위트부터 슈페리어까지 총 16개 타입, 366실로 구성됐다. 단층부터 복층, 루프탑, 개별 풀장이 딸린 객실까지 각양각색이다. 아이와 함께 오는 가족부터 반려견과 동반한 투숙객까지 세심하게 고려한 공간이었다. -
- ▲ 호텔 슈페리어 비스타 ⓒ소노인터내셔널
모든 객실에서 남해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절경이 시야를 가득 채웠다. 현지에서 맞춤 제작한 스페셜 페인트와 무늬목, 천연 대리석이 자연의 색감과 질감을 살려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어메니티는 스위스 명품 브랜드 쇼파드의 레몬 돌체 라인으로 국내에서는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다니 특별함을 더했다.
빌라 객실은 9개 타입 총 85실이다. 이국적인 포시타노의 감성과 남해의 정서를 섬세하게 담아냈다. 1층부터 6층까지 빌라는 각각 이탈리아어로 달(Luna), 별(Stella), 태양(Sole), 바다(Mare)의 이름을 붙였다. 전 객실 독립형이며 특히 1층 빌라는 프라이빗 전용 풀이 있어 마치 개인 휴양지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식음료 공간도 매력적이었다. 통창을 통해 바다를 바라보며 라이브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뷔페 레스토랑 리스토란테 셰프스키친, 퓨전 다이닝 바래, 석양과 함께 스몰바이츠와 주류 페어링을 즐기는 비스트로 게미까지. 남해 특산물과 신선한 해산물 요리가 입맛을 돋웠다. -
무엇보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아이스비치(Ice Beach)였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사계절 내내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야외 링크다. 얼음 대신 친환경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소재를 쓴 이 스케이트장은 전기도 물도 없이 운영된다. 마찰력은 실제 빙상과 거의 같아 아이스하키 선수들도 훈련에 사용할 만큼 완성도가 높다.
- ▲ 아이스비치 ⓒ소노인터내셔널
이날 방문한 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최다빈 선수는 "부드러운 빙판이라 가족 모두 안전하게 탈 수 있을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이용료는 2시간에 3만원(장비 포함)으로 책정됐다. -
- ▲ 인피니티풀 ⓒ김보라 기자
인피니티풀은 남해 바다와 하나 된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사계절 내내 이용 가능하며 키즈풀과 패밀리풀, 체온 유지를 돕는 리커버리 존까지 마련돼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었다. 풀사이드에는 휴식 공간도 넉넉했다. 이외 연회장과 사우나, 피트니스, 비즈니스 센터도 완비돼 비즈니스와 레저 모두를 만족시켰다.
특히 곳곳에 설치된 현대미술 작품들은 쏠비치 남해만의 특별한 감성을 더했다. 프랑스 설치미술가 장-미셸 오토니엘의 황금빛 연꽃 조형물, 아티스트 장 줄리앙의 위트 있는 설치작품이 산책길마다 투숙객을 맞이했다. 복합문화공간 씨모어씨는 남해 윤슬과 다랭이논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미디어존 스피어에서는 바다의 파도와 빛, 고요함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한편 쏠비치 남해는 단순한 숙박 시설을 넘어 경남 관광의 새 지도를 그리려는 소노인터내셔널의 전략 거점이기도 하다. 개관 후 5성급 호텔 등급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최근 인수한 티웨이항공과 협력해 사천공항 연계 상품도 준비 중이다. -
- ▲ 아이스비치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최다빈 선수 ⓒ김보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