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2주연속 상승…오름폭 0.43%→0.40%강남3구·마용성 둔화…풍선효과 발현 본격화
  • ▲ 서울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 서울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 발표 직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다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집값 상승 진원지인 강남권에서 상승폭 완화가 두드러졌다. 반면 서울 양천구와 경기 과천시, 성남시 분당구 등은 집값이 폭등하면서 풍선효과가 빠르게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다섯째주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40% 상승했다. 이로써 서울 아파트값은 22주 연속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직전주 0.43%보다 다소 줄었다.

    특히 강남권 집값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강남구는 0.84%에서 0.73%, 서초구는 0.77%에서 0.65%, 송파구는 0.88%에서 0.75%로 상승폭이 각각 줄었다.

    강남권은 물론 △용산(0.74%→0.58%) △성동(0.99%→0.89%) △마포(0.98%→0.85%) 등 한강변 준상급지도 가격 상승폭이 축소됐다.

    하지만 양천구는 0.60% 오르며 2019년 12월 셋째주 이후 5년7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일부지역 경우 가파른 오름세가 지속됐다.

    영등포구도 0.66% 상승하며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3년 1월 첫째주 이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도에선 과천이 0.98% 오르며 2018년 9월 둘째주 1.22%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고, 분당구도 2018년 1월 다섯째주 1.33% 이후 가장 높은 1.17% 오름폭을 나타냈다.

    부동산원 측은 "재건축 추진 및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선호지역내 매수문의가 감소하면서 서울 전체 상승폭은 소폭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고강도 대출규제로 시장내 관망세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을 보면 경기도와 인천이 서로 엇갈린 시장 흐름을 나타냈다.

    경기는 과천과 분당의 상승세에 힘입어 전주 0.04%포인트 오른 0.09%의 상승률을 나타냈으나 인천(-0.02%)은 전주에 이어 하락세를 지속했다.

    지방은 0.22% 내리며 57주째 하락했다. 5대 광역시와 8개도는 각각 0.04%, 0.01% 하락했다. 대통령 선거 전후로 급등했던 세종시도 0.02% 오르며 상승폭이 크게 둔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