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압변압기·ESS 등 하이엔드 제품 공개아세안 지역 빅테크 데이터센터 수요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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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S일렉트릭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베트남 호찌민시 사이공전시컨벤션센터(SECC)에서 개최되는 ‘ELECS VIETNAM 2025(일렉스 베트남 2025)’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LS일렉트릭 일렉스 베트남 2025 전시장 조감도 ⓒLS일렉트릭
LS일렉트릭이 차세대 전력솔루션을 앞세워 아세안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선다.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와 제조업 확대 기조에 따라 고효율 전력장비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현지 맞춤형 공급망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LS일렉트릭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베트남 호찌민 사이공전시컨벤션센터(SECC)에서 열리는 '일렉스 베트남 2025(ELECS VIETNAM 2025)'에 참가한다고 10일 밝혔다.이번 전시회에서 참가기업 중 최대 규모인 16개 부스(144㎡)를 마련해 스마트 배전·탄소중립·디지털 전환·스마트 팩토리 등 4개 테마존을 구성했다.전시 제품으로는 스마트 초고압 변압기와 스마트 배전 솔루션을 연계한 차세대 전력관리시스템, ESS(에너지저장장치), 디지털트윈 기반 스마트팩토리 플랫폼(SMI), 자산관리시스템(AMS), 에너지 효율관리 플랫폼 '그리드솔 큐브', 전력설비 통합 관리 솔루션 '그리드솔 케어' 등이 포함된다.이와 함께 AI 기반 안전 관제 플랫폼인 'LS SHE with AI'도 베트남 제조현장 맞춤형으로 공개된다.LS일렉트릭의 차세대 ESS 플랫폼은 200kW 단위로 모듈화된 전력변환 핵심 부품 PEBB(Power Electronic Building Block)를 탑재해 스마트 독립운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인버터 및 전력전자 기반 드라이브 분야에서 축적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개발됐다.LS일렉트릭은 1990년대 중반 국내 전력기업 중 가장 먼저 베트남에 진출했으며, 저압 전력기기 시장에서 점유율 40% 이상을 차지하며 2013년부터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2023년에는 박닌성 옌퐁공단에 연간 4000만달러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신사업장을 준공해 현지 공급역량을 확대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전력기기 기업 심포스(Symphos)를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초고압 GIS 등으로 다각화하고 있다.최근 아세안 전력시장 성장세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제8차 전력개발계획(PDP8)을 통해 재생에너지 확대와 스마트그리드 구축을 추진 중이며, AWS·구글·MS 등 글로벌 기업들도 아세안 각국에 100억달러 이상 규모의 데이터센터 투자계획을 밝힌 바 있다.실제로 AWS는 말레이시아와 태국에 각각 약 8조8000억원, 6조8000억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구글은 말레이시아에 20억달러, 태국에 10억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MS 역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 각각 약 3조원, 2조3000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싱가포르에는 누적 50억달러 이상, 향후 89억달러의 추가 투자를 계획 중이다.엔비디아는 지난해 베트남을 "제2의 고향"으로 선언하고, 올해 FPT와 AI 공장 설립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말레이시아에 약 5조8000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파크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LS일렉트릭 관계자는 "베트남은 K-전력 빅3 시장으로 성장한 핵심 거점으로, 현지 1위 기업으로서 아세안 고객에게도 기술력을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변압기, ESS 등 하이엔드 전략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데이터센터 허브로 부상하는 아세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