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2조 실탄 확보… 투자자 신뢰 얻었다 최대주주 (주)한화 100% 참여 등 2조9188억원 확보 한화에너지 등 3사, 할인없는 3자 배정에 1조3천억원"AI·무인무기·방산수출에 전략투자"… 글로벌 성장 청신호
  •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인 2조918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와 별도로 한화에너지 등 3개사가 별도 할인 없이 3자 배정방식으로 참여, 1조3000억원을 투입해 총 4조2000억원의 실탄을 확보하게 됐다. 

    11일 한화에어로에 따르면 구주주 청약률은 106.43%를 기록했고, 일반공모 청약 경쟁률은 227.6대 1에 달했다. 최종 청약 경쟁률은 1.93대 1로 마감됐다. 일반청약 과정에서 최대주주인 (주)한화 100% 청약에 참여했다.

    유상증자에 따라 발행되는 신주는 오는 7월 21일 상장된다.

    일반 투자자들의 높은 투자 참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글로벌 방산 리더십 전략과 미래 투자 계획에 대한 신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증 발표 이후 주가는 18.1% 상승했다. 유상증자 발표일인 지난 3월 20일 72만2000원이었던 주가는 7월 10일 종가 기준 85만3000원으로 올랐다. 통상 기업의 증자 발표 이후 주가가 하락하는 패턴과는 달리, 반등세를 보이면서 시장의 높은 신뢰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통해 방산 수출 확대와 AI·무인체계 등 미래 무기 개발, 조선·해양 사업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로켓 등 핵심 무기체계를 앞세워 전략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총 11조2000억원에 달하는 중장기 투자계획을 갖고 있다. 

    전체 투자금의 절반 이상인 6조3000억원은 해외 방산 투자에 투입된다. ▲동유럽 폴란드 등에 천무 유도탄 합작법인(JV) 설립 ▲사우디 국가방위부 JV투자 ▲미국 탄약 스마트팩토리 투자 ▲무인기 체계 및 엔진시설 구축 ▲유럽 유도탄·탄약·지상장비 거점 투자 등이다.  

    조선·해양·에너지 분야에서도 해외 조선소투자(8000억원), 친환경 해운투자(3000억원) 등이 쓰일 예정이다. 

    이밖에 국내 방산 부문에도 2조3000억원을 투입해 구미, 창원 생산기지의 스마트팩토리 전환 등을 추진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 흥행은 회사의 글로벌 방산 리더십 강화 전략과 장기 투자 계획이 시장의 신뢰를 얻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